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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ICN 학술대회] 온라인 개회식 열려 --- 지구촌 간호사들 가상세계에서 만나다
기사입력 2021-11-03 오전 08:00:04

ICN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 마련된 온라인 학술대회 플랫폼에서 아네트 케네디 회장과 하워드 캐튼 사무총장이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ICN 학술대회 라이브 중계 캡쳐]

전 세계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2021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 2021)’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간호협의회와 아랍에미리트간호협회가 주최하며, ‘세계의 간호(Nursing Around the World)’ 주제로 11월 2∼4일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열린다. 132개국에서 5000여명의 간호사가 참여한다.

학술대회는 당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올해 6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화상회의 형식으로 변경해 11월에 개최하게 됐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세계 간호사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협력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굿모닝∼ 굿이브닝∼ 굿나잇∼

개회식은 ICN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11월 2일 열렸다.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 오전 8시45분, 한국 시각 오후 4시45분에 시작됐다. 지역별 시차 때문에 굿모닝, 굿이브닝, 굿나잇 3가지 인사말로 개회식의 문이 열렸다.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ICN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상 최초로 비대면으로 열리는 학술대회에 오신 간호사 여러분 모두를 환영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 함께 가까이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이번 학술대회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하이파이브하며 세계 간호사들의 연대와 단결을 더욱 굳건히 하자”고 말했다.

각국 간호협회 영상 퍼레이드

개회식의 오랜 전통은 각국 간호협회 대표단이 고유 민속의상 차림으로 입장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되면서 막이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에서는 각국 간호협회가 사전 제작한 영상 퍼레이드로 진행됐으며, 우리나라는 대한간호협회 대표자들이 한복 차림으로 인사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각 나라 간호사들의 다양한 모습과 에너지가 담긴 영상 퍼레이드를 관람하는 시간은 마치 세계일주 여행을 하듯 다이내믹하게 흘렀고, 지구촌 간호사들이 하나로 연결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감동을 뿜어냈다.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 메시지

개회사를 한 아네트 케네디(Annette Kennedy, 사진) ICN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함께 준비하면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랍에미리트간호협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간호사는 인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며, 간호사 없이는 보건의료체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하게 됐다”면서 “간호사들은 리더십, 온정과 돌봄,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한 많은 간호사들이 자신의 건강을 잃었고, 더 비극적인 것은 많은 간호사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면서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극한의 희생을 치른 간호사들과 보다 나은 안전한 미래를 위해 헌신한 간호사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네트 케네디 회장은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하기 위한 답은 간호에 있고, 각국 정부는 간호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면서 “간호사는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해야 하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나가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에서 영상으로 환영사를 한 아이샤 알 마리(Aysha AL Mahri) 아랍에미리트간호협회장은 “학술대회에 오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한다”면서 “간호 정보와 문화를 공유하면서 국제적 협력을 증진시키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의 명소와 문화, 정서를 한눈에 보여주는 홍보영상이 상영됐다.

간호사 역할 강화에 투자하라

이날 개회식에서는 ICN의 오랜 친구이며 간호사들의 옹호자인 무나 알 후세인(Her Royal Highness Princess Muna al-Hussein, 요르단 국왕 어머니, 사진)이 영상 격려사를 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건의료 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고, 보편적 건강보장(UHC) 달성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면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탄탄하고 평등한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은 보건의료 정책입안과정에 당당하게 참여해야 하며, 간호사들에게 걸맞은 역할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미래 보건의료체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간호사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간호사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간호사들의 활동을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여러분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저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영웅들을 위한 위로 메시지

개회식에서는 세계적인 저명인사와 셀럽들이 코로나19 최전선을 지켜온 간호사 영웅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보내왔다.

○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이 보내온 서한이 낭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간호사들에게 얼마나 무거운 짐이 됐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글로벌 팬데믹 위기에서 보여준 간호사들의 이타적인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간호사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환자의 생명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간호사들의 사회적 공헌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 아일랜드 록밴드 U2의 보컬 보노(Bono)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간호사들의 봉사와 헌신에 감사하는 것뿐”이라며 “코로나19 앞에서 큰 용기를 보여준 간호사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e Winfrey)는 “간호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며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또한 “환자들이 간호사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해도 여러분의 돌봄은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힘과 용기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K팝 아이돌 보이그룹 ‘샤이니’의 멤버이며 간호사 어머니를 둔 키(Key)가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키의 어머니는 대구의 한 병원에서 수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키는 “간호사 여러분은 매일매일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으며, 아플 때는 물론 전 생애를 통해 우리를 치유해준다”면서 “특히 코로나19는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간호사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더욱 힘을 내서 일하시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 테니스 황제이며 간호사 할머니를 둔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선수는 감사 메시지를 통해 “간호사들에게는 아무리 감사하다고 표현해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예의 수상자들 발표

이날 개회식에서는 ICN이 수여하고 있는 다양한 상의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시상식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수상자들의 영상은 학술대회 온라인 플랫폼에 탑재돼 있다.

○ ‘김모임 간호혁신 및 정책영향력상’은 아벨 파이바(Abe Paiva) 포르투대 교수가 수상했다. 간호정보 시스템 연구에 주력함으로써 간호가 국가 보건의료에 기여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 ‘국제간호대상(International Achievement Award)’은 대한민국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40여년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수상했다. 간호실무·교육·연구·행정 분야에서 헌신하며 탁월한 업적을 남긴 간호사에게 주는 상이다. 국제간호협의회(ICN) 플로렌스나이팅게일국제재단(FNIF)이 시상한다.

○ ‘건강과 인권상’은 널싱 나우 공동위원장인 나이젤 크리습(Nigel Crisp) 경이 수상했다. 그는 일찍이 보건의료를 인권의 한 부분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활동해왔다. 특히 널싱 나우 캠페인을 이끌면서 간호사의 위상과 리더십을 강화하고, 각국 정부가 간호사 교육과 근무환경을 개선하도록 촉구했다.

○ ‘크리스천 라이만상(Christiane Reimann Prize)’은 ICN 이사를 지낸 슈안 리(Sheuan Lee) 전 타이완간호협회장이 받았다. 이는 인류의 건강증진과 간호전문직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간호사에게 주는 상이다. ICN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크리스천 라이만 여사를 기리기 위해 1985년에 제정됐다.

이와 함께 ‘파트너상’은 CGFNS가 받았다.

간호사를 위한 힐링 영상 상영

개회식에서는 ICN이 준비한 다양한 영상물이 상영돼 간호사들에게 힐링 타임을 선물했다.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환자를 돌보다 감염돼 사망한 간호사들을 추모하는 노래와 영상 ‘내가 거기 있을 거야(I will be there)’가 상영됐다. 코로나19 현장을 지킨 간호사들의 헌신과 간절함, 절망 속에서 빛과 희망이 된 간호사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냈으며, 스페인간호협회에서 제작했다.

○ ICN이 BBC 스토리웍스(StoryWork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작한 간호사 캠페인 영상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 공개됐다. 스토리웍스는 BBC 글로벌 뉴스의 콘텐츠 스튜디오이며, 1년간 진행될 간호사 캠페인 영상은 BBC 웹사이트에서 방영된다.

영상 속 간호사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나에게 간호사는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나의 본질 그 자체이다.”

“환자와 환자 가족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전인적 돌봄이며, 환자와 긴밀한 관계를 갖는 것이다.”

“환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큰 보람이다.”

“간호사여서 자랑스럽다.”

○ ICN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싸우고 있는 간호사들을 위해 지난해 발표한 노래 ‘나는 간호사입니다(I am a Nurse)’ 영상도 함께 감상했다.

“환자가 좋았을 때도, 힘들었을 때도 함께 했어요. 회복을 지켜봤고, 죽음의 순간에도 함께 했어요. 나는 간호사입니다. 항상 환자들 곁에 있을 거예요. 환자를 위한 일은 무엇이든 할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죠. 나는 간호사입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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