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매년 대학생 금연서포터즈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활동기간은 6개월이며, 우수한 활동을 펼친 팀을 선정해 보건복지부장관상 및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간호학 전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 대학생 금연서포터즈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른 대학 학생들과 함께 연합팀 ‘채널 DBS’를 꾸려 보건복지부 제14기 대학생 금연서포터즈(2020년도)로 활동했다. 우리팀에는 경운대 간호학과, 영남이공대 간호학과, 대구한의대 임상병리과,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대구가톨릭대 국제의료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는 6명이 모였다.
팀명에는 ‘Dam Bae Stop(담배 스톱)’이라는 뜻이 담겼고, 사람들이 친근하게 생각하고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방송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 나도록 이름을 지었다. 금연서포터즈 활동결과 14기 우수활동팀으로 선정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콘텐츠 기획을 위해 서포터즈 시작에 앞서 먼저 온라인 설문으로 ‘흡연 및 금연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매달 운영사무국에서 제시한 주제에 맞춰 회의를 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카드뉴스 주제를 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콘텐츠를 많이 진행했다.
사람들에게 금연에 대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DBS 뉴스’를 제작했고, 매달 있는 기념일에 맞춰 금연과 관련된 퀴즈를 내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루하지 않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흡연과 관련된 사건·사고를 알려주는 ‘흡연과의 전쟁’ △금연 광고·포스터를 소개하는 ‘방구석 1열’ △금연 대신 할 수 있는 취미를 소개하는 ‘금연할 때 뭐하니?’ △담배와 관련된 사연을 받고 조언해주는 ‘금연의 참견’ △담배의 위험성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실험 콘텐츠인 ‘전지적 금연 시점’ △담배의 유해한 성분을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물질로 설명하는 ‘채널 DBS의 담배 X파일’ 등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우리 팀은 특히 지속적으로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활동기간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매달 콘텐츠 일정을 정리해 게시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금연할 때 뭐하니?’에서는 소개한 취미를 직접 흡연자와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프라인 활동으로는 연합 캠페인, 환경정화활동, 금연지원센터 방문, 카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예로 담배꽁초를 줍는 환경정화활동을 하면서 ‘모아서! 금연 글씨로’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으며, 버려진 담배꽁초로 금연 의지를 담은 글씨를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갖도록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바로 아버지께서 금연에 성공하신 것이다. 아버지는 그동안 몇 번 금연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었다. 내가 금연서포터즈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의 첫 반응은 시큰둥했다. 나는 아버지께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배운 지식과 정보를 꾸준히 알려드렸고, 결국 아버지는 금연에 성공하셨다. 가족에게서 변화가 일어난 것을 직접 경험하니 신기하면서도 뿌듯했다.
금연서포터즈는 처음에는 그저 흥미가 생겨 참여한 활동이었다.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떤 활동을 하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 결과 영광스럽게도 우리 팀은 금연서포터즈 14기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기획했던 활동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때 작지만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느꼈다. “미래에 간호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더 큰 도움을 주면 얼마나 더 뿌듯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사진] 채널 DBS 팀이 금연의 날을 맞아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서 주최한 금연 UCC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 캡쳐.
편집부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