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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간호사 100일] 기다리며 포용해준 선배님들 덕에 자신감 생겨
정우성 간호사 (평택성모병원 수술실)
기사입력 2021-07-05 오전 11:06:02

간호대학생 시절,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고, 내가 그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진로를 변경해야 하나 고민할 무렵에 실습 중 병동에서 만난 환자들이 퇴원하며 남긴 한마디에 보람을 느꼈고, 덕분에 무사히 졸업하고 평택성모병원에 입사하게 됐다.

2021년 3월. 아직은 쌀쌀한 봄바람을 맞으며 첫 출근이 시작됐다. 1주일간 병원의 전반적인 구성을 이해하고 기초적인 교육을 받았다. 친절하게 열정적으로 교육을 해주셨던 많은 선배간호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즐겁게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

수술실로 배정을 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처음 접하는 모든 것들이 낯설어 실수가 이어졌다. 노력해도 잘할 수 없을 것 같은 패배감을 계속 느끼게 됐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를 환자와의 교감에서 느끼는 보람으로 생각했던 나에게 있어서 마취된 상태의 환자를 대하는 것은 너무 낯설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기본이며, ‘잘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왔기에 지금 수술실에서 나의 모습은 다른 선생님들에게 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모습이 스스로에게 더욱 용납이 되지 않았다.

나의 고민을 들어준 선배님들은 정말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셨다. 간호사가 하는 일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큰 의지가 됐다.

지난 100일간을 돌아보며, 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봤다.

“과연 내가 선배가 됐을 때, 신입간호사를 지금 선생님들처럼 천천히 기다리면서 포용할 수 있을까?’

앞으로도 새롭게 공부하며 배워나갈 것들이 더 많을 것이다. 또한 의도치 않은 실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고민하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을 가지고 확실하게 교육해주고 기다려주는 다른 선배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배워나가면 될 것이다. 한 명의 간호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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