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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숙 간호사 시집 “Rock 가수 21호” 발간
기사입력 2023-10-17 오전 09:05:39

“무대는 흰 눈처럼 꽃가루가 날리며 축제 분위기가 연출된다 / 백댄서 버드나무의 뒤로 젖히는 머리카락이 간지난다 / Rock 가수 21호의 첫 콘서트가 무사히 끝났다”(시 ‘Rock 가수 21호’)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진숙 인하대 간호학과 초빙교수가 첫 시집 ‘Rock 가수 21호’를 펴냈다.

시집은 △1부=용감한 그녀 △2부=무모한 호기심 △3부=어머니의 손맛 △4부=플레시백 등으로 구성됐으며, 72편의 시가 실렸다.

권진숙 시인은 나무와 산, 꽃과 숲 등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계절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그의 시 ‘나의 동료’에서는 모감주나무를 두고 ‘세 번의 여름을 같이 보낸, 나와 책상을 마주한 동료’라고 표현했다. 퇴직하면 보지 못할 모감주나무를 ‘정은 변치 말자며 꼭 안아주었다’고 적었다.

또 ‘산모기’를 ‘숙련간호사’로, 나를 ‘혈관 찾는 기술이 서투른 신규 간호사’라고 표현한 시에서는 간호사로서의 관찰력과 재치가 돋보인다.

김순진 문학평론가(은평예총 회장)는 권진숙 시인에 대해 “다시 생동하는 자연으로부터 그녀는 진정한 간호학의 이치를 깨닫는다”며 “환자의 옆에 아무리 좋은 의사와 간호사가 있더라도 환자 자신이 스스로 일어서려는 의지가 없으면 생명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그녀는 자연으로부터 배웠다”고 밝혔다.

심순영 시인은 “진실된 삶을 반어와 패러독스로 진술하는 이 시집에서 우리는 권진숙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진숙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트루먼쇼가 끝났다 / 찍고 있던 카메라의 빨간불이 꺼졌다 // 나는 한층 가벼워진 삶의 무게를 안고 / 긴 풀이 넘실거리는 푸른 초원 위를 / 바람처럼 떠돌 것이다 // 나뭇가지에 걸릴 때까지 …”라고 밝혔다.

권진숙 시인은 2021년 ‘스토리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2023년 “Rock 가수 21호”로 스토리문학상을 수상했다. 동인지 ‘황포돗대 비망록’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보건학 석사를, 인하대에서 간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이며, 문학공원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공원 펴냄 / 값 1만2000원>

 

정혜진 기자  news3@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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