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63명 참석 “한국의 선진간호 배워”
◇ICN 비회원국도 초청 … 워크숍, 세미나, 교류 프로그램 등 진행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기간 동안 개발도상국의 간호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연수프로그램이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운영됐다.

대한간호협회 국제협력 프로젝트(KICP : KNA’s International Cooperation Project)는 원조 받던 나라에서 베푸는 나라가 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기획된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이다.

30개국 간호협회 회장과 간호계 리더, 간호대학생 63명이 초청됐다.

특히 ICN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국인 개발도상국의 간호협회 회장들을 초청해 세계간호사대회 대표자회의에 옵저버로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의미를 가졌다.

프로젝트 시작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이 6월 16일 열렸다.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 신성례 집행부위원장이 국제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김수지 말라위 대양간호대학장과 신경림 조직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ICN 회원국가의 간호협회장들은 17∼19일 열린 대표자회의에 참석했으며, 비회원국 간호협회장들은 옵저버로 참가했다. 간호대학생들은 세계간호학생대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간호사대회 개회식과 학술프로그램에 참석했다.

또한 대한간호협회가 국제협력 프로젝트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석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워크숍, 세미나, 국제 컨퍼런스, 교류 프로그램, 간호대학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연수자 5명에 자원봉사자가 1명씩 배치돼 불편함이 없이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국제 컨퍼런스는 ‘글로벌 헬스, 글로벌 간호교육’ 주제로 이화여대에서 열렸으며, 조이스 피츠패트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교수 등이 특강을 했다. 삼육대를 방문해 시뮬레이션센터를 돌아봤다.

연수를 통해 보고 배운 것을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lessons learned)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한 김영경 조직위원회 ODA분과위원장은 “대한간호협회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정부의 협조 아래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여러분이 배우고 느낀 것을 고국에 돌아가 다른 간호사들에게도 전해주고,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창경궁을 찾아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인요한)이 주최한 환영오찬에 참석했다.

6월 23일에는 국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신경림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원장이 연수 참가인증서를 전달했다.

신경림 조직위원장은 “대한간호협회가 개발한 이번 프로그램은 개발원조의 모범 교과서와 같으며, 지속가능한 개발협력의 시대를 열어 나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경험을 서로 나누고 미래 비전을 함께 만드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수자 대표로 딜로이 엠마 피지간호협회 부회장과 페모 탄딘 부탄간호협회 회장이 감사인사를 했다. 두 사람은 “초대해준 대한간호협회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에 보고 배운 한국 간호를 고국에 돌아가 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수자들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24일 출국했다.

대한간호협회 국제협력 프로젝트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호협회는 “우리나라도 세계의 도움을 받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성공의 역사를 쓸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국제사회가 보여준 도움과 우정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이번 연수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연수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간호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간호교육의 비전을 갖게 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세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특강을 한 피츠패트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교수는 “대한간호협회는 서울 세계간호사대회를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대해 크게 찬사 받을만하다”면서 “특히 개발도상국 간호협회장과 리더, 학생들이 이번 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간호사대회 주제인 ‘글로벌 시민, 글로벌 간호’의 명확한 증거를 보여줬다”면서 “개발도상국 동료 간호사들에 대한 한국의 지원은 매우 놀랍고 주목받을 일”이라고 밝혔다.


※국제협력 프로젝트 참가국

◇ 아시아 11개국 = 네팔, 동티모르,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부탄, 스리랑카, 캄보디아, 필리핀 ◇ 중동 1개국 = 아프가니스탄 ◇ 아프리카 12개국 = 감비아, 남수단, 르완다, 말라위, 모로코, 세네갈, 우간다, 이집트,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토고 ◇ 오세아니아 4개국 = 솔로몬제도, 쿡제도, 통가, 피지 ◇ 중남미 2개국 = 과테말라, 콜롬비아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