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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척추마취 수술환자에 귀마개 적용 불쾌감 감소 효과
기사입력 2014-07-10 오후 12:34:42

척추마취 하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귀마개를 적용해 소음을 줄여주면 수술 시 소음 때문에 느끼는 불안과 불쾌감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상립 대동병원 회복실장(마취전문간호사)의 연구논문 `귀마개 적용이 수술 소음으로 인한 불쾌감 및 불안에 미치는 효과'를 통해 밝혀졌다. 임상간호연구 2011년 12월호에 실렸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척추마취 하에 수술을 받는 환자의 경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수술을 경험하므로 청각을 비롯한 시각·후각 등을 통해 다양한 불쾌감과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불쾌감과 불안은 질병의 치유와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귀마개는 안전보건공단의 검정을 받은 소음 조절용 귀마개로, 폴리우레탄 폼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작게 말아 귓속에 넣으면 사용자의 귀에 맞게 확장돼 소음을 차단시킨다.

 연구는 부산 소재 일 종합병원에서 척추마취 하에 슬관절치환술을 받는 환자 중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했다. 수술 집도의의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 수술실 입실 30분 전과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 입실 한 후에 환자의 불쾌감과 불안 정도를 측정해 비교했다.

 연구결과 귀마개를 적용한 환자의 수술 후 불쾌감 정도가 귀마개를 적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 귀마개가 불쾌감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귀마개를 적용한 환자의 불쾌감은 2.00점, 귀마개를 적용하지 않은 환자의 불쾌감은 6.53점이었다.

 불안 감소에도 귀마개 적용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마개를 적용한 환자의 불안 점수는 1.52점으로, 귀마개를 적용하지 않은 환자의 불안점수 2.57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김상립 마취전문간호사는 “귀마개를 적용하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기계 소리 등이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한다”면서 “척추마취 수술환자들의 불안과 불쾌감 감소를 위해 손쉽고 간편한 귀마개를 적용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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