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최고간호관리자(간호부서장)들의 이직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조직몰입 및 사회적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 최고간호관리자의 이직의도 결정요인 : 직무스트레스, 직무만족, 조직몰입, 사회적지지를 중심으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박광옥 순천대 간호학과 조교수, 김종경 단국대 간호학과 조교수, 김세영 을지대 간호대학 조교수, 장선주 펜실베니아 간호대학 박사후과정생이 공동연구했다. 논문은 한국간호과학회가 발간하는 학회지 JKAN 2012년 2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서는 300병상 이상 병원의 간호부서장 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연구결과 간호부서장의 이직의도는 2.4점(5점 만점)으로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일반간호사의 이직의도에 비해 낮았다. 조직몰입, 직무스트레스, 직무만족도는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일반간호사들과 비교할 때 모두 높게 나타났다.

　간호부서장의 이직의도 관련 요인 중 `조직몰입'이 58.2%의 설명력을 보여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직몰입이 높을수록 이직의도는 낮았다. 조직몰입이 높다는 것은 병원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자신의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이 가장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것, 병원의 직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병원에 충성심을 갖고 병원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사회적지지'도 이직의도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지지가 높을수록 이직의도는 낮았다. 사회적지지는 동료들이 관심을 갖고 걱정해 준다고 느끼는 것, 나의 의견을 존중해 준다고 느끼는 것, 동료들로부터 사랑과 돌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 등을 의미한다.

　직무만족과 직무스트레스는 이직의도에 간접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만족이 높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낮을수록 조직몰입이 높았다.

　연구팀은 “간호부서장도 이직을 고민할 정도로 자신의 위치에서 겪는 고충이 크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조직몰입을 높이기 위해 임기제 보장과 후임자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이 요구되며, 사회적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간호부서장 모임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