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중환자실 간호사가 프로토콜에 근거해 인공호흡기 이탈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연구논문 `중환자실 간호사에 의해 운용되는 인공호흡기 이탈 프로토콜의 효과'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는 임채만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교수 연구팀이 실시했으며, 신아라 서울아산병원 호흡치료간호사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논문은 Journal of Critical Care 2012년 1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호흡부전연구회(ARDSnet)에서 권장하는 프로토콜 등을 바탕으로 구성한 `인공호흡기 이탈 프로토콜'을 사용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으며, 보호자에게 서면동의서를 받았다.

　프로토콜 운용에 대해 교육받은 후 충분한 훈련과정을 통해 숙련된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내과계중환자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호흡기 이탈을 진행했다. 대조군은 기존의 방식대로 의사가 인공호흡기 이탈을 진행했다. 이탈(weaning)은 환자의 상태가 안정돼 자가호흡에 의존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성공적으로 기도를 발관하기까지의 과정을 말한다.

　인공호흡기 이탈 프로토콜은 `이탈 프로토콜 등록 스크리닝' `이탈 스크리닝' `기도발관 스크리닝' 단계로 구성됐다. 활력징후, 의식상태, 혈액검사결과, 산소흡입농도, 혈압강하제 투여 여부 등 환자의 상태를 체크한 후, 각 단계의 스크리닝을 확인하고, 기준에 부합되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고 부합되지 않으면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는 방식이다.

　연구결과 이탈 성공률은 간호사가 프로토콜에 따라 인공호흡기 이탈을 진행한 프로토콜군과 의사가 이탈을 진행한 대조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인공호흡기 이탈기간 및 인공호흡기 적용시간은 간호사가 이탈을 진행한 프로토콜군에서 각각 유의하게 짧게 나타났다.

　신아라 간호사는 “인공호흡기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선 이탈기간과 적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24시간 환자를 지키고 있는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프로토콜에 기반을 둔 인공호흡기 이탈을 수행하는 것이 안전하고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