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들었다 내려놓으며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유도하는 `발목펌프운동'이 수술실 간호사의 하지 부종 및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배혜진 서울의료원 수술실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강원대) `수술실 간호사의 발목펌프운동이 하지 부종 및 하지 통증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발목펌프운동'은 일본인이 창안해 보급한 것으로, 발목근육을 자극해 종아리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유도함으로써 종아리근육이 펌프역할을 해 하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운동을 말한다.

　발목펌프운동 순서와 방법은 다음과 같으며, 1회 총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편하게 눕거나 앉는다 △7∼10cm 높이의 둥근 나무 받침대 위에 아킬레스건 부분이 닿도록 다리를 올려놓는다 △오른쪽 다리를 무릎과 발목을 곧게 편 채로 20∼30cm 들어 올린다 △들어 올린 다리의 힘을 완전히 빼고 툭 떨어뜨리듯 내려놓아 아킬레스건이 받침대에 부딪치게 한다 △오른쪽 다리를 25회 연속 실시한 후, 왼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25회 실시한다. △양 다리를 번갈아 24세트를 실시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실험군 간호사들에게 발목펌프운동을 하루 2회(오전 또는 오후 공복 시 및 취침 전) 4주간 실시하도록 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결과 발목펌프운동을 실시한 간호사들의 하지 부종과 하지 통증 정도가 운동을 실시하기 전보다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서도 하지 부종과 하지 통증 정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배혜진 간호사는 “수술실 간호사의 경우 장시간 휴식 없이 고정된 자세로 서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하지 부종과 통증을 겪게 된다”면서 “연구결과에 근거해 간호사들이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는 발목펌프운동을 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