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혈액투석이 혈액투석환자들의 피로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온혈액투석은 혈액투석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소양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었다.

　이는 임지혜 건국대 충주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건국대) `저온투석이 혈액투석 환자의 소양증 및 피로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아 주 3회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동일 환자에게 일반투석과 저온투석을 각 2주씩 번갈아 실시했다.

　일반투석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투석액 온도인 36.5℃로 실시했으며, 저온투석은 일반적인 투석온도보다 낮은 35.5℃로 실시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으며, 환자에게 서면동의를 받아 진행했다.

　연구결과 저온투석을 받은 후 환자들이 느끼는 피로정도가 일반투석을 받은 경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소양증 점수 역시 저온투석을 한 경우 일반투석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임지혜 간호사는 “투석환자들은 투석 후 피로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불편을 호소한다”면서 “선행연구들에서 저온투석이 체온상승을 억제해 저혈압 발생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된 만큼, 저혈압으로 인해 야기되는 피로 또한 감소될 것으로 기대돼 연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온투석의 안전성, 저온투석이 체온상승 억제와 저혈압 발생 감소에 미치는 효과는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혈액투석환자들은 투석을 하는 동안 체온이 상승하고, 그 결과 혈관이 확장되고 심박출량이 증가하며 저혈압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대부분의 투석환자들은 저혈압에 따른 후유증의 하나로 심한 피로를 느낀다. 또 혈액투석 중 상승된 체온이 소양증을 심화시켜 가려움과 불쾌감을 경험한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