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밤근무 일수가 많을수록, 밤근무 지속 일수가 길수록 간호사들의 수면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기력이 솟지 않고 실수를 반복하며, 목과 어깨 결림·눈의 피로·두통 등을 많이 호소했다.
이는 정명선 동국대 경주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고신대) `교대근무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반응의 관계'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400병상 이상 병원 5곳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수면의 질'을 총 28개 문항으로 조사했다. `스트레스반응'은 스트레스가 개인의 대처자원을 초과할 때 일어나는 정서·행동·생리적 적응 지연의 결과를 말하며, 간호사가 인지하는 심리적·신체적 반응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간호사들의 수면의 질은 평균 1.24점(척도범위 0∼3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도구를 이용한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일반인의 수면의 질 0.56점과 불면증 환자의 수면의 질 1.07점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편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낮은 상태다.
수면의 질이 낮은 간호사들은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며, 잠을 자고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머리가 맑지 않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월 평균 밤근무 일수가 많을수록 수면의 질이 유의하게 낮았다. 밤근무 지속 일수도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밤근무 지속일이 4일 이상일 때 수면의 질이 유의하게 낮았다.
수면의 질은 스트레스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의 질이 낮은 간호사들은 일을 할 때 기력이 솟지 않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소모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고, 일에 집중할 수 없는 등 심리적 스트레스반응 정도가 높았다. 신체적으로도 목과 어깨의 결림, 눈의 피로, 두통, 요통, 소화불량 등을 많이 호소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직무스트레스와 스트레스반응의 상관관계도 살펴봤으며,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