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들을 위한 체계화된 수유 프로토콜이 개발됐다. 프로토콜에 따라 수유과정을 진행한 결과 첫 수유시간이 빨라졌고, 완전장관영양에 도달하는 기간이 줄어들었다.

이는 `미숙아 수유 프로토콜 개발 및 적용'에서 밝혀졌다.

이재영 부산대병원 간호사, 손현미 부산대 간호대학 교수, 박경희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상부교수가 연구했다. 부산대병원 간호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아동간호학회지 2014년 1월호에 실렸다.

프로토콜 개발에는 신생아세부전문의,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등이 참여했다. 국내외에서 미숙아 수유에 관해 가장 많이 권고되고 있는 도서, 국제기구나 공인된 학회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 문헌분석을 통해 프로토콜을 도출했다. 전문가그룹으로부터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프로토콜은 △수유의 종류 △영양공급방법 △수유문제 시 대처방안 3가지로 구성됐다. 각각에 대한 수행지침과 권장사항을 총 18가지 명시했다.

`수유의 종류'에서는 모유수유를 일차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는 분유의 종류와 적응증에 관해 기술했다.

`영양공급방법'에서는 장관영양과 위관영양의 적응증, 위장관 수유량 증감방법 및 주의사항 등을 명시했다. 미숙아가 의학적으로 안정된 상태일 경우 24시간 이내 첫 수유를 시작하도록 했다. 여러 연구에서 조기에 수유한 미숙아들이 체중증가와 성장발달이 촉진되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최근에는 가능한 빨리 수유를 시작하는 것이 장려되는 추세다.

`수유문제 시 대처방안'에서는 수유불내증에 대한 증상과 관찰사항을 명시했다.

이번 연구는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37주 미만 미숙아들을 대상으로 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연구결과 프로토콜을 적용한 미숙아들의 첫 수유시간이 4.1시간으로 대조군 5.1시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빨랐다.

정맥영양을 제거하고 위장관을 통해서만 모든 영양을 섭취하는 완전장관영양 도달기간도 프로토콜을 적용한 군이 9.1일로 대조군 15.5일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짧아졌다.

연구팀은 “간호사와 의사가 함께 협의해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이를 실무에 반영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부산대병원에서는 이 프로토콜을 적용해 미숙아에게 개별화된 양질의 수유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