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천자 후 절대침상안정 시간과 두통 발생 시 중재방법에 대한 지침을 담은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두통 등 합병증이 없을 경우 절대침상안정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이는 `요추천자 후 근거중심 간호실무 알고리즘 개발' 연구에서 제시됐다.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병동 EBP팀과 간호본부 EBP위원회에서 진행했다. 책임연구원은 이지향 간호파트장이며 신경과 교수와 간호사 등이 팀원으로 참여했다. 한국근거기반간호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 `근거와 간호' 2013년 1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요추천자 후 두통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해 대부분 4시간 이상의 절대침상안정을 시키고 있다”면서 “절대침상안정 시간에 대한 근거를 찾아내 환자들의 불편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연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선 근거 확인을 위해 국·내외 문헌분석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요추천자 시행 환자를 두 군으로 나눠 각각 1시간과 4시간 절대침상안정을 취하게 한 후 두통발생 차이를 비교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실험결과 두 군 간 두통을 경험한 환자 수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의 중증도에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에 근거해 연구팀은 요추천자 후 절대침상안정 시간을 1시간으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단 뇌졸중 환자, 뇌압상승 위험 환자, 4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요추천자 후 두통 발생률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4시간 절대침상안정을 시키도록 했다.

연구팀은 문헌분석과 실험연구 결과에 근거해 요추천자 후 절대침상안정 시간과 간호중재 알고리즘을 최종 개발했다.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다.

△요추천자 후 1시간 동안 절대침상안정을 취하게 한다. △NRS(Numerical Rating Scale)를 이용해 두통을 사정한다. △NRS가 4점 미만인 경우 절대침상안정을 끝낸다. △NRS가 4점 이상이거나 천자 부위 부종 등 합병증이 발생했을 시 주치의에게 알리고 3시간 더 침상안정을 유지한다.

연구팀은 “알고리즘은 진료과와 협의 등을 거쳐 병원 공식지침으로 채택돼 실무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간호사·인턴·환자 교육자료에도 반영됐다”면서 “요추천자 후 절대침상안정 시간을 4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해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간호업무를 표준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