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간호사들이 자신에 대해 주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자아상이 3가지 유형으로 도출됐다. 긍정적 자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유형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하은호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와 현경순 강북삼성병원 특수파트간호팀장의 연구논문 `임상간호사가 지각한 간호사 자아상 : Q방법론적 접근'에서 제시됐다. 성인간호학회지 2014년 2월호에 실렸다.

연구에서는 국내 관련문헌고찰, 개방형 질문지 조사, 개별 심층면담을 거쳐 간호사 자아상에 대한 진술문 40개를 도출했다. 이를 이용해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자아상 유형을 분류하고 특성을 분석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연구결과 간호사들의 자아상은 `선도적 자아상' `비평적 자아상' `순응적 자아상' 등 3개 유형으로 나타났다.

△선도적 자아상 = 전문직 간호사로서 투철한 직업관과 사명감을 갖고 있는 유형이다. 힘들고 고되지만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속적인 자기계발의 필요성, 의사와의 협동과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중시했다.

이들은 선도적이고 전향적인 사고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성향을 가졌다. 간호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경력개발과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

△비평적 자아상 = 과도한 업무량과 열악한 근무환경,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유형이다. 임신·출산·양육 등을 병행해야하는 데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이들은 이직 또는 유휴인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무 재평가 및 인력 재배치 등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간호사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감성적으로 접근하며, 심신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이 좋다. 간호전문직관 함양을 위한 셀프리더십 교육도 필요하다.

△순응적 자아상 =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유형이다. 독자적인 간호 수행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간호를 평생직으로 생각하는 안정적 집단이다.

간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간호발전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 타인 또는 동료로부터의 인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안정적인 이들을 충성스러운 내부고객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효율적인 의사소통 통로를 개발해 적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