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에게 체계화된 캥거루케어를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기술한 프로토콜이 개발됐다.

이는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중환자실팀의 연구논문 `미숙아를 위한 캥거루케어 프로토콜 개발 및 적용 효과'에서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책임연구원은 이은정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이다. 임상간호연구 2014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캥거루케어는 어머니가 기저귀와 모자만 착용한 아기를 맨 가슴에 안아서 피부를 접촉하는 방법이다. 미숙아의 감각발달을 돕고, 모아애착을 증진시키는 등의 효과가 입증돼 있다. 미국, 호주 등에서 간호중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은정 간호사는 “캥거루케어를 힘들고 어려운 간호중재로 인식하거나, 수행방법을 정확히 몰라서 간호중재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적용 가능한 캥거루케어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국내외 선행연구 및 문헌고찰을 통해 프로토콜을 도출했으며, 전문가그룹으로부터 타당도를 검증받아 최종 확정했다. 프로토콜은 △캥거루케어 시작 기준 △교육 △준비사항 △보육기 혹은 개방침상으로부터 부모에게 이동(캥거루케어 시작) △부모로부터 보육기 혹은 개방침상으로 이동(캥거루케어 종료) 등 5개 영역 4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캥거루케어 시작 기준'에서는 수술 후, 혈압 불안정, 산소포화도 저하 등의 경우에는 실시하지 않도록 명시했다. `교육'에서는 시작에 앞서 보호자에게 캥거루케어에 대한 교육을 하도록 했다. `준비사항'에서는 캥거루케어를 실시하는 환경, 부모·간호사·미숙아의 준비사항 등을 기술했다. 온도는 26℃, 습도는 40∼50%, 조용하고 어둑한 환경(밝은 인공조명 끄기) 등에서 케어하도록 했다.

'캥거루케어 시작'에서는 미숙아 상태에 따라 간호사 1∼2명이 부모에게 즉시 이동시키도록 했다. 한 명은 미숙아와 수액줄을, 다른 한 명은 인공호흡기 튜브를 담당한다. 아기의 귀가 부모의 가슴에 닿아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고, 케어는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케어 동안 활력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인공호흡기의 공기 흐름을 확인한다.

'캥거루케어 종료'에서는 종료 후 인큐베이터로 이동해 아기의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기관 흡인 등을 하도록 했다.

이 프로토콜을 이용해 미숙아 27명에게 캥거루케어를 직접 적용해봤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과 보호자의 서면동의를 받아 진행했다.

연구결과 캥거루케어를 실시하는 동안 미숙아의 심장박동수·호흡수·산소포화도가 안정범위 내에서 유지됐으며, 저체온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캥거루케어 시행 후 부모의 불안정도가 유의하게 감소됐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