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의 환경과 중환자실에서 경험하게 될 상황에 대해 미리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입원한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경미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의 석사학위논문(울산대) `중환자실 환경에 대한 사전정보 제공이 개심술 환자의 불안과 환경적 스트레스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한국간호교육학회지 2015년 2월호에 게재됐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감시장치 부착으로 인한 부동, 소음, 수면박탈, 심리적 고립감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개심술을 앞두고 있으며, 수술 후 흉부외과중환자실에 입실할 예정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실험군 환자에게는 수술 전날 환자의 병실로 연구자가 찾아가 소책자를 이용해 중환자실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소책자는 8페이지 분량으로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경험하게 될 상황에 대한 정보가 수록됐다. 문헌고찰과 예비조사를 토대로 연구자가 개발했으며, 전문가로부터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소책자에서는 △중환자실의 위치 및 구조 △면회 규칙 △인공호흡기와 억제대 △금식과 식이 △의사소통 방법 △소변 카테터 △흉관 관리 △폐운동 △욕창예방 △수술부위 소독 및 관리 등 중환자실의 공간적 환경과 간호 환경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받는 환경적 스트레스와 불안 정도는 환자가 중환자실 치료를 마치고 일반병동으로 전동 된 당일 설문도구를 이용해 조사했다.

연구결과 중환자실 환경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은 실험군의 경우 중환자실에서 받은 스트레스 정도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 정도도 실험군이 더 낮았지만,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신경미 간호사는 “개심술 환자의 경우 대부분 의식이 명료한 상태이기 때문에 입원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환자들이 중환자실에서 경험하게 될 상황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했을 때 스트레스가 감소되는 효과가 확인된 만큼 임상에서 적용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