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과 응급실 초보간호사를 위한 시뮬레이션 실습교육 시나리오가 개발됐다. 시나리오를 적용해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을 한 결과 간호사들의 임상간호수행능력과 의사결정능력,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은정 호남대 간호학과 교수의 연구논문 `중환자실과 응급실 초보간호사를 위한 맞춤형 시뮬레이션 학습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에서 밝혀졌다. 한국간호교육학회지 2015년 2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서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초보간호사를 위한 시뮬레이션 실습교육 시나리오 4편이 개발됐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간호사 대상 교육 요구도 조사와 역량 분석을 통해 시나리오 주제와 내용을 선정했다. 간호학 교수, 중환자실과 응급실 간호사, 전문의 등으로부터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시나리오 4편의 주제는 ①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위장관 출혈환자 간호 ② 호중구 감소증이 있는 폐암환자 간호 ③ 패혈증과 파종성 혈관내 응고환자 간호 ④ 산염기불균형과 호흡 곤란이 나타난 천식환자 간호이다.

각 시나리오는 20분 분량으로 환자 증상과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상황을 판단해 간호중재를 제공하고, 환자 상태에 대해 의료진과 의사소통을 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심전도 내용과 해석, 응급약물과 중요약물, 기도유지 및 산소요법, 혈액검사 내용과 해석, 심폐소생술, 의식수준 사정 등 중환자실과 응급실 간호사에게 필요한 지식과 간호중재들이 담겼다.

근무경력 3년 이하의 중환자실과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적용해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을 실시한 후 그 효과를 확인해봤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교육에 앞서 실험군과 대조군에게 ④ 번 시나리오로 실습을 하게 하고 간호사의 임상간호수행능력 정도를 사전 측정했다. 이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간호사에게 요구되는 지식과 역량이 가장 포괄적으로 포함된 시나리오다.

이어 실험군 간호사에게는 ① ② ③ 번 시나리오로 각각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환자시뮬레이터를 이용했으며, 실습 후 녹화된 영상을 보며 디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대조군 간호사에게는 시나리오와 동일한 내용을 강의식으로 교육했다.

교육을 마친 후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게 다시 한 번 ④ 번 시나리오를 이용해 임상간호수행능력의 향상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을 실시한 실험군 간호사들의 임상간호수행능력 향상 정도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임상적 의사결정능력, 의사소통능력 정도도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