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권리보장 간호사가 앞장서겠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2010 간호정책 선포식 및 2015 ICN(국제간호협의회) CNR(각국대표자회의) 성공개최 다짐대회'를 열고 환자들이 간호사로부터 안전한 간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간호정책 선포식은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9일 오후 1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간호사업자문위원, 원로, 나이팅게일기장 수상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간호정책 선포식은 화려한 오프닝 행사로 막을 올렸다. 한국간호 100년의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대북공연 `천지개벽'에 이어 17개 시도간호사회 및 10개 산하단체기 입장식이 진행됐다.
박호란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이 개회를 선언한 후, 국민들의 생로병사와 함께 하는 간호사 24시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동영상을 통해 환자안전과 권리보장을 위해, 건강하고 숙련된 간호사를 확충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할 7대 간호정책과제가 제시됐다.
△간호교육 4년 일원화로 의료서비스 선진화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로 안전한 간호실현 △간호대학 인증평가 의무화로 간호서비스 국제표준화 △노인장기요양기관의 간호사 필수배치로 의료서비스 강화 △의료환경 변화에 맞는 간호사 법적지위 확보 △간호사 일 - 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환경 조성 △간호사 임금격차 해소 위한 표준임금 마련 등이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27만 간호사는 오늘 환자안전과 권리보장에 앞장설 것을 천명한다”면서 “환자권리보장을 위해 7대 간호정책과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국의 간호사들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간, 의료기관 규모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문제 해법은 임금을 적정수준으로 개선하고, 열악한 업무조건을 개선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서비스 선진화와 국제표준에 걸맞은 간호교육 정립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선진화된 간호교육은 4년 일원화에서 출발하며, 이는 환자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며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영부인 축하 메시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축하메시지를 통해 “대한간호협회는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보건의료제도를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간호사들의 헌신과 봉사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2015년 ICN CNR을 서울로 유치한 것은 여러분이 국제무대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치하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보건의료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며, 그 동반자로서 간호사들이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면서 “환자권리보장은 법과 제도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현장에서 뛰는 간호사들의 노력이 동반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축사에서 “간호교육 4년 일원화는 반드시 필요하고 타당한 일이며, 4년 일원화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대신해 축사를 한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환자권리보장을 위해선 간호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간호사의 위상이 올라가고 근무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면서 “CNR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 간호사의 위상을 널리 떨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보건복지위원들과 함께 법으로써 간호사 지위 향상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관계 인사들 참석
이날 정책선포식에 참석해 간호사들을 격려한 내빈은 다음과 같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자유선진당), 정갑윤 의원(한나라당·법제사법위원), 박병석 의원(민주당·정무위원), 신상진 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원), 서상기 의원(한나라당·교육과학기술위원), 김충환 의원(한나라당·외교통상통일위원), 양승조 의원(민주당·보건복지위원), 김춘진 의원(민주당·교육과학기술위원), 윤석용 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원), 정미경 의원(한나라당·국방위원), 윤진식 의원(한나라당·기획재정위원), 조진래 의원(한나라당·농림수산식품위원), 이용섭 의원(민주당·기획재정위원), 장병완 의원(민주당·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 박우순 의원(민주당·법제사법위원), 원희목 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원), 김금래 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원), 배은희 의원(한나라당·교육과학기술위원), 김옥이 의원(한나라당·국방위원), 전혜숙 의원(민주당·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 정하균 의원(미래희망연대·보건복지위원), 정영희 의원(미래희망연대·지식경제위원), 이애주 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원)이 참석했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신면호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성상철 대한병원협회장, 이수구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 서란희 대한조산협회장, 김건상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조은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 현정희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수석부위원장, 최근화 대한민국여경재경향우회장, 강명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화환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의원(민주당·국방위원), 이정선 의원(한나라당·환경노동위원),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등이 보내왔다.
축전은 박희태 국회의장, 홍재형 국회부의장,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형오 의원(한나라당·외교통상통일위원·제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안경률 국회 행정안전위원장(한나라당), 김충조 의원(민주당·행정안전위원),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외교통상통일위원·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석현 의원(민주당·행정안전위원), 심재철 의원(한나라당·국토해양위원), 최병국 의원(한나라당·외교통상통일위원) 등이 보내왔다.
환자단체와 협약 체결
대한간호협회와 환자단체의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과 환자복지센터 김현호 대표가 환자권리보장 및 환자복지증진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약속하고 협약서에 사인했다.
이어 27만 간호사를 대표해 참석한 6000여명의 간호사들이 기립해 신경림 간호협회장의 선창에 따라 `환자권리보장 간호사가 앞장서겠습니다'를 외치며 박수로 결의를 다졌다.
정책선포식에 이어 세쓰코 히사쓰네 일본간호협회장이 초청돼 `일본간호협회의 간호정책과 성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2015 CNR 성공개최 다짐
대한간호협회가 2015년에 열리는 국제간호협의회(ICN) 각국대표자회의(CNR) 및 컨퍼런스를 서울에 유치한 것을 자축하고,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축하 레이저 쇼와 동영상 상영에 이어 김용순 CNR유치준비위원장(간협 제1부회장)이 경과보고를 했다.
우리나라는 7개국과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회의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무총리실,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지해줬다.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 코엑스에서도 적극 후원했다.
식후 행사로 열린 축하공연에는 국민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거위의 꿈' 등을 열창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참석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김치냉장고 등 푸짐한 선물이 주어졌다.
간호정책 선포식에 참석한 간호사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간호사임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면서 “우리들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간호협회가 있어 든든하고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기수단을 맡은 남자간호사와 남자간호대학생들은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해 한 몫을 하게 돼 보람 있었고, 한국간호와 대한간호협회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카드, 한국야쿠르트, 중외제약, 이화유니폼, 도서출판 M.I.P, 바이오로보틱스, 메딕션, 너스웨딩에서 후원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