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09-22 오후 14:37:37

미국에서는 간호사 면허를 2년마다 갱신해야 하며 이때 반드시 30시간의 보수교육 이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면허 갱신 기한을 하루라도 넘기면 간호사로서 일을 할 수 없다.

면허 갱신 및 보수교육에 관한 업무는 주정부의 간호국(Nursing Board)에서 담당한다. 보수교육 제도는 1976년부터 실시됐으며 간호사는 물론 준간호사, 간호보조원, 의사, 약사 등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모두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간호사는 면허 갱신 때 보수교육 내용과 시간, 교육기관을 증명할 수 있는 이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교육 내용은 갱신 때마다 달라야 한다. 즉 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이수하면 안된다. 보수교육 실시 기관은 주정부 간호국에서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 교육기관 자격 역시 2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간호사들은 주로 근무하는 병원에서 실시하는 보수교육 프로그램이나 보수교육으로 인정되는 세미나 등에 참가해 교육을 받는다.

대부분의 미국 병원에서는 간호사 교육을 위한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으며 교육담당 간호사를 두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좋은 병원일수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병원측은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응급실 등 특수분야에서 일하는 간호사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을 자체에서 제공할 수 없을 때 외부에서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에 보내준다. 이 경우 교육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인정해 급료를 지불하고 등록비도 대준다. 병원에서 꼭 필요한 의무교육(Mandatory Class)을 실시할 경우에도 참가자에게 교육시간만큼 해당하는 급료를 지불한다.

간호사들이 선호하는 보수교육 방법으로 '홈스터디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바쁜 업무에 쫓기거나 가사일과 자녀 양육 등으로 인해 따로 시간을 내 교육받기 어려운 간호사를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홈스터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보수교육기관에 연락하면 원하는 내용의 교육책자와 문제집을 우편으로 보내준다. 집에서 혼자 책을 보고 공부한 뒤 문제집을 풀어서 제출하면 된다. 합격 점수를 받으면 이수증이 발급된다. 교육비는 보통 30시간 인준 프로그램이 50∼100달러 정도이다.

사설 기관에서 보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교육비가 비싼 편이다. 남가주 한인간호협회도 보수교육기관으로 인준을 받아 한인 간호사들을 위해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연옥 통신원·캘리포니아주 성 요셉병원>

작성일 : 1999.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