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1999-09-16 오전 09:55:55

호주 간호사들은 대부분 '금연간호(Smoking Cessation Care)'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들의 지식과 기술에 대해선 부족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호주에서는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금연간호에 관한 지식과 태도, 기술, 자신감을 알아보는 조사 연구가 실시됐다.

그 결과 대부분이 금연간호를 간호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이 훌륭한 금연 상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답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간호사들은 금연간호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또한 환자들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실제적으로 도와주기 보다는 단순히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사들에게 흡연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을 설명해보라고 했을 때 66%이상이 5개 이상의 관련 질환을 골라 대답했다. 암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계 질환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 호주의 흡연과 관련된 사망률을 보면 암보다는 심혈관계 질환이 연관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담배를 끊고 싶어하는 환자를 위한 전략으로 간호사들이 제시한 방법은 사탕 먹이기, 니코틴 대용품 제공, 정신적 지지 등 대부분 소극적인 것들이었다.

간호사들은 업무 중에는 너무 바빠서 금연교육을 실시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하고 금연상담 전문간호사를 배치하거나 금연간호를 제공하는 간호사에게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이 금연에 관한 내용을 보수교육으로 다뤄줄 것을 원했다.

이와함께 담배를 피우는 환자를 정부가 운영하는 금연교실인 'Quit'에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류영숙 통신원·호주 시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