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1999-06-03 오전 09:55:55

국제간호협의회(ICN)은 지구상에서 전쟁이 사라진 평화로운 21세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간호사들이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토크니힛 ICN 회장은 "전쟁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인권을 짓밟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특히 여성, 어린이, 노인과 같이 상처받기 쉬운 이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간호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력 충돌이 일어난 분쟁지역에서 난민과 부상당한 군인을 간호하고 있는 모든 간호사들에게 격려를 보낸다"면서 "전쟁터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CN은 세계 각 나라의 간호협회가 분쟁지역에서의 인권 보장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우선 간호협회가 앞장서 난민들에게 적절한 보건의료서비스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측에 요구해 달라고 말했다. 또 난민, 부상당한 군인, 포로 등 인종을 초월해 모든 사람이 차별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기구들과 협력하고, 양민 대량학살이나 인권침해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모니터 하는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ICN은 무력 분쟁으로 인한 희생자의 90% 이상이 무고한 시민들이라고 지적하고 "전쟁이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성이 보호되는 미래를 열어가는데 간호사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