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9-20 오전 09:55:26

중국 연변간호사협회가 지난 7일 창립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연변간호사협회(YanBian Nurses Association·YBNA)는 간호사의 권익을 옹호하고 간호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으로, 중국간호학회가 정부 중심의 관료조직인데 비해 순수 민간단체의 성격을 띄고 있다.

연변간호사협회 초대 회장에는 오경옥 간호사, 부회장에는 이춘옥 간호사가 선출됐다. 오경옥 회장은 연대 간호대학에서 연수과정을 밟았으며, 이춘옥 부회장은 연대에서 간호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선진간호를 배운만큼 한국과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날 창립대회에서 김화중 대한간호협회장(김조자 제2부회장 대독)은 축사를 통해 "조선족의 자긍심을 중국 사회에 널리 떨쳐온 연변 간호사들이 협회 창립을 계기로 더욱 단합하고 발전하길 기원한다"면서 "대한간호협회와 중국간호학회는 그동안 간호지도자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활발히 교류하고 우의를 다져왔으며 양국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친구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대회에 이어 열린 기념 강연회에서는 간호사로서 최초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위생국장 자리에 오른 김경연 씨가 연변간호학회 발전과정과 현황을, 이경식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간호과학대학장이 대학 설립취지 및 비전을 설명했다.

또한 김모임 한국여성정치연맹 총재(연대 간호대학 명예교수)가 '간호발전을 위한 전문직 단체의 역할'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김미자 미 일리노이대 간호대학 교수가 '미국간호협회 조직과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남 계명대 간호학부장과 한국 간호사 4명도 함께 참석했다.

한편 창립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조자 간협 제2부회장은 "연변의 간호교육과 간호사업 발전을 위해 한국 간호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연변 간호사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다면 이는 곧 중국 내 조선족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