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0 오전 09:25:23

김 혜 정(충남대병원 간호사)


　매주 병동에 전해지는 간협신보를 차곡차곡 철하면서 나의 꿈을 키워왔던 일에 무려 24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이-모두 거두절미하고-무조건 감사할 뿐이다.

　스스로 택한 간호사라는 직업에 나의 인생 전부를 걸 정도로 타오르던 열정 뒤에는 내가 받아야 할 뼈를 깎는 쓰라린 아픔과 방황이 있었기에, 오히려 한동안 절필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그 많은 시간들의 뒷받침이 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되어 내 일생에 가장 큰 영광이 되어 돌아와 매우 기쁘다. 일 년 남짓 우리병원 30년사 작업을 하면서 얻은 경험이 내게는 행운이었고 밑거름이 된 만큼, 병원 관계자 여러분과 주위 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 항상 옆에서 책을 조달해주고 매서운 조언을 해주는 언니, 특히 목어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나의 사랑 의연이가 해맑은 웃음으로 보답을 하고 있으리라 본다.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시리라고 생각하며, 이 글을 바친다. 실컷 펑펑 울고 싶다.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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