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0 오전 09:26:02

문 혜 석(적십자간호대학 1학년)


　그동안 글은 나에게 말로 할 수 없는 속 이야기들을 풀어 놓을 수 있는 유일한 도구였다. 특히 소설은 진실을 바탕으로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매력이 있는 장르였기 때문에 나는 소설을 쓰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

　`그녀와의 거리'는 2년 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던 해에 쓰게 된 소설이었다. 할머니를 보내드리러 가는 길에 무척이나 화창했던 늦가을의 하늘이 늘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평소 할머니께서 좋아하셨던 호박죽, 이모가 갈아 입혀 드리던 할머니의 속옷. 생생한 할머니의 모습에 하나하나 이야기를 끼워 맞추다보니 어느새 소설 한 편이 완성됐다.

　올해 초 또 하나의 꿈을 위해 간호대학에 진학하면서, 책 한 권도 읽을 여유가 없는 내 모습에 내내 무겁고 불편했던 마음이 간호문학상 소식을 접하며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었다.

　꿈은 또 다른 하나의 꿈에 의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큰 깨달음을 준 간협신보에 감사드린다. 꿈이 있고, 꿈을 믿는다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노랫말처럼 언제나 꿈을 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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