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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간호문학상 - 수기 당선작 소감
이선미(을지대학병원 간호사)
기사입력 2012-12-18 오후 16:46:22

◇`백의의 천사' 의미를 되짚어보다

“간호사가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줄 몰랐어요.” 처음 병상생활을 하러 온 환우나 보호자들로부터 이따금씩 듣는 말이다.
 
어디 간호사가 약주고 주사주며 교육하는 것만 있으랴. 치료과정을 간호하는 중에는 병원도 사람 사는 곳이라 병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것들을 도와주고 챙기다보면 출근할 때 백합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파김치 모습으로 변하여 퇴근한다.
 
`모든 근경은 전쟁이고 원경은 풍경이다'라는 말이 있다. 퇴근길 고단한 마음을 끌어안고 멀리서 바라보는 병원은 참으로 위엄 있고 멋지다.
 
`백의의 천사'라고 하는 원천적인 의미를 되짚어보고 싶어서 이 글을 썼다. 임상현장 그리고 지역사회 각 도처에서 사명감으로 희생하는 간호사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 간호사로 산 10년의 시간. 아직도 내가 임상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은 그들 삶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증인이 되는 특별한 위치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의 존재를 느끼게 해 준 대한간호협회와 부족한 글을 예쁘게 봐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린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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