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2-07 오전 10:03:43

　겨울의 시작이다. 졸업을 앞둔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렇듯 간호대학생들도 진로에 대한 고민은 피해갈 수 없는 것 같다. 아주대에서는 4학년 마지막 학기에 학생들이 간호학에 대해 좀 더 폭넓게 사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간호학 세미나'라는 수업을 한다.

　수업은 간호법, 노인요양제도, 간호사 창업, 전문간호사 등과 같은 현재 간호계의 이슈나 간호사의 활동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간협신보 기사가 유용한 수업자료가 됐다. 직접 신문 제작과정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됐고, 우리는 선택실습으로 간협신보 인턴기자에 지원했다. 그리고 1주일간(11월 20～24일)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간협신보는 작은 규모지만 간호와 관련된 국내외 소식을 전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다. 취재, 기사 작성, 편집의 전 과정을 4명의 기자가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하나의 과정에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간호협회를 움직이는 여러 부서를 직접 보면서 협회가 회원들의 자질향상과 권익옹호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전문직 간호사 이미지 홍보, 보건의료관련 법과 정책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현장도 보았다. 산하단체들은 간호사의 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취재에도 동행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활동하는 간호사들을 만났다. 그 분들은 우리에게 간호사는 임상뿐 아니라 정부기관에서 건강정책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에서 건강증진 활동을 하고, 방문간호사업을 통해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전문인으로서의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간협신보에서 실습하는 동안 우리나라 간호계의 크고 작은 이슈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배웠다. 간호협회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간호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비전을 세워보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전문직 간호사 이미지 향상, 간호법, 방문간호기관 개설권 등 앞으로 간호계의 발전을 위해 이뤄야 할 과제가 많다. 간호협회뿐만 아니라 각자 위치에서 간호사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어떻게 노력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이제 봄이면 우리는 임상에서 일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내가 과연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전문직 간호사가 되기 위해 4년간 배운 지식과 생명 사랑으로 무장해, 맡겨진 몫의 일을 훌륭하게 해낼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져본다.

전은정.황유미(아주대 간호대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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