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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간호학회 미국 연수를 다녀와서
전문간호사 활약상 보며 간호비전 세워
기사입력 2007-11-07 오전 09:54:09

아동간호학회 연수프로그램으로 `Pediatric and Neonatal Nurse Practitioner Summer Workshop 2007'에 참가해 7월 16~20일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신시내티에 다녀왔다.
워크숍은 신시내티 간호대학과 아동병원(CCHMC : 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Center)에서 강의와 견학으로 진행됐다.
신시내티 아동병원에 들어선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뒤덮인 복도의 벽과 낮은 세면대 등 아이들을 위해 디자인된 편의시설, 대기실마다 비치돼 있는 놀이기구와 장난감 등 시설이 너무 좋아 이곳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부러울 지경이었다.
Adolescent, ENT, Research, 혈액종양학, 통증관리, 당뇨, 천식, 신생아중환자, 응급, Same Day Surgery 분야로 나눠 전문간호사(Nurse Practitioner)의 역할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실제 NP로 일하고 있는 간호사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해 어디서도 접하기 힘든 알찬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어린이 당뇨환자에게 인슐린용량 계산법을 가르치는 방법을 배웠던 강의와 통증관리를 주제로 세 명의 NP와 함께 열띤 토론을 펼쳤던 수업, 다양한 모양의 네뷸라이저를 볼 수 있었던 천식 강의가 인상적이었다.
NP의 안내로 2~3명이 조를 이뤄 병원을 견학했다. 각 파트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외래와 입원병동이 한 층에 배치되어 연결돼 있었다. 외래의 경우 환자와 가족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었다. 환자와 가족은 Exam room에서 기다리고, NP 의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차례대로 환자를 방문했다. 진료를 받기 위해 환자와 가족이 병원을 헤매고 다녀야 하는 우리네 현실과 무척 대조적이었고, 환자와 가족이 간호사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며 건강문제를 상담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영어도 서툴고, 외국에서 진행되는 워크숍이라 참가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이번 연수를 통해 NP의 역할과 책임을 보고, 듣고, 배우면서 처음 간호사를 시작할 때 가졌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게 되었고 새로운 간호사상도 가지게 됐다. 연수에 참여한 전국의 간호사, 간호대학 교수님들과 아동간호에 대한 비전과 열정을 공유했던 경험도 큰 기쁨이었다.
미국 연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김향옥 수간호사님, 김영혜 부산대 간호대학 교수님, 연수과정 전체를 이끌어 주신 신시내티 아동병원의 유해수 교수님, 그리고 연수에서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김경래(부산대병원 간호사)
편집부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