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2-24 오전 09:25:02

유럽소화기내시경간호학회(ESGENA, European Society of Gastroenterology and Endoscopy Nurses and Associates)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가 10월 24∼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ESGENA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돌아가며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화기내시경간호사들이 참석해 각국의 소화기내시경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소화기내시경간호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소화기내시경분야의 최신 시술과 간호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술 시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내시경장비의 세척과 소독 방법에 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내시경의 안전한 세척 소독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의료기관평가인증으로 환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소화기내시경실의 간호사들도 대한소화기내시경간호학회를 중심으로 내시경실에서의 환자 안전과 감염에 관한 기준들을 정립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다양한 소화기내시경 시술과 간호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해둔 시뮬레이션 실습 코너였다.

인체 구조와 동일하게 만든 시뮬레이션 모형과 실제 내시경 기구를 이용해 ERCP(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 EMR(내시경적 점막 절제술) 등의 내시경치료시술을 직접 실습해볼 수 있도록 했다. 초보자에게는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숙련자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시뮬레이션 실습 시나리오에 출혈, 천공 등과 같은 내시경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도 준비돼 있어 응급상황에서 이뤄지는 시술을 경험하고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 내시경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2014년부터 ESGENA에 참석해 연구논문이나 QI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의 내시경 전담간호사들과 교류하고 있다. 올해도 1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4편의 논문을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했다.

내년 ESGENA는 비엔나에서 열린다. 내시경실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한 번쯤 참석해 다양한 이슈를 경험하고 지식을 쌓으며, 세계 간호사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