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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국간사 방문
"나이팅게일 여성지도자로 존경"
기사입력 2000-10-05 오전 09:07:07
대통령부인 이희호 여사는 28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하고 생도들을 격려하는 한편, '21세기 여성지도자의 역할' 주제 강연을 통해 21세기를 여성의 시대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평소 간호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희호 여사는 또 생도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공식일정에 지장이 없는 한 임관식 때 꼭 참석할 것을 약속했다.
이희호 여사는 김화중 대한간호협회장, 백혜경 간호병과장, 양승숙 간호사관학교장, 간호병과 주요 보직자 등과 함께 운동장에서 진행된 사열식을 참관한 뒤 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주제 강연에서 ൝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모두들 말하고 있듯 이제 여성의 협력과 참여 없이는 사회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이어 "눈에 보이는 요소가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정보·문화창조력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여성의 섬세함과 유연한 품성, 창의적인 사고방식이 육체의 힘을 앞세운 남성보다 훨씬 앞선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호 여사는 또 "'제1의 성'을 저술한 미국의 인류학자 헤란 픽셔 여사 역시 미래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남성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며 "여성 스스로 협력을 통해 힘을 모으게 되는 날 그 힘은 인류 역사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크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호 여사는 특히 21세기가 여성의 시대가 될 수밖에 없는 예로 세계화·개방화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와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들고 "이제는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차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൝세기는 이같은 변화를 놓고 볼 때 여성에게는 희망과 기회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호 여사는 "그러나 희망과 기회의 시대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여성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용감하게 수행해 나갈 때 가능한 일"이라며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내부 깊숙이 여성 차별에 대한 관습과 인식이 팽배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희호 여사는 따라서 "법이나 제도 속에 존재하는 관습과 인식을 뿌리뽑는데 여성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사관생도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며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주제강연에 이어 생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도들은 이희호 여사에게 △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한 첫 인상 △건강유지비결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해온 과정 △자녀양육에 대한 가치관 △존경하는 인물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희호 여사는 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한 첫인상에 대해 "여성들만의 사열을 처음으로 보면서 참으로 씩씩하고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말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 항상 노력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희호 여사는 또 어려웠던 옛 시절을 회상하며 "고난을 겪던 시절 종교서적과 삶의 위기와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극복해 왔다"며 "자녀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하며 살 것이냐 보다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지를 가훈으로 삼아왔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여사는 또 여성지도자 중에는 "나이팅게일과 인권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루즈벨트 여사를 존경한다"며 "내 자신 역시도 인권을 존중하는 생활을 하려고 항상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찬기 기자 ckba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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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는 김화중 대한간호협회장, 백혜경 간호병과장, 양승숙 간호사관학교장, 간호병과 주요 보직자 등과 함께 운동장에서 진행된 사열식을 참관한 뒤 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주제 강연에서 ൝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모두들 말하고 있듯 이제 여성의 협력과 참여 없이는 사회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이어 "눈에 보이는 요소가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정보·문화창조력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여성의 섬세함과 유연한 품성, 창의적인 사고방식이 육체의 힘을 앞세운 남성보다 훨씬 앞선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호 여사는 또 "'제1의 성'을 저술한 미국의 인류학자 헤란 픽셔 여사 역시 미래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남성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며 "여성 스스로 협력을 통해 힘을 모으게 되는 날 그 힘은 인류 역사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크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호 여사는 특히 21세기가 여성의 시대가 될 수밖에 없는 예로 세계화·개방화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와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들고 "이제는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차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൝세기는 이같은 변화를 놓고 볼 때 여성에게는 희망과 기회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호 여사는 "그러나 희망과 기회의 시대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여성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용감하게 수행해 나갈 때 가능한 일"이라며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내부 깊숙이 여성 차별에 대한 관습과 인식이 팽배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희호 여사는 따라서 "법이나 제도 속에 존재하는 관습과 인식을 뿌리뽑는데 여성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사관생도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며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주제강연에 이어 생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도들은 이희호 여사에게 △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한 첫 인상 △건강유지비결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해온 과정 △자녀양육에 대한 가치관 △존경하는 인물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희호 여사는 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한 첫인상에 대해 "여성들만의 사열을 처음으로 보면서 참으로 씩씩하고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말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 항상 노력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희호 여사는 또 어려웠던 옛 시절을 회상하며 "고난을 겪던 시절 종교서적과 삶의 위기와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극복해 왔다"며 "자녀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하며 살 것이냐 보다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지를 가훈으로 삼아왔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여사는 또 여성지도자 중에는 "나이팅게일과 인권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루즈벨트 여사를 존경한다"며 "내 자신 역시도 인권을 존중하는 생활을 하려고 항상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찬기 기자 ckba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