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가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제간호협의회(ICN)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캠페인 널싱 나우(Nursing Now)에서 지지와 협력을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2019 간호정책 선포식'에서는 영국 상원의원이며 널싱 나우 위원장대행인 메리 왓킨스(Mary Watkins) 남작이 직접 참석해 널싱 나우 활동보고를 했다. 또한 엘리자베스 아이로(Elizabeth Iro) WHO 간호정책수석(Chief Nursing Officer), 나이젤 크리습(Nigel Crisp) 널싱 나우 공동위원장, 아네트 케네디(Annette Kennedy) ICN 회장이 축하메시지 영상을 보내왔다.
메리 왓킨스 상원의원은 널싱 나우 활동보고를 통해 “젊은 간호사와 조산사에 대한 투자는 보건의료의 미래에 있어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차세대 젊은 간호사와 조산사들을 보건의료 분야의 리더, 전문가, 옹호자로 양성해야 하며, 간호사 및 조산사는 즐겁고 보람 있는 직업이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널싱 나우에서는 캠페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활동으로 '나이팅게일 챌린지(Nightingale Challenge)'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보건의료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간호사와 조산사의 역량과 리더십 강화를 위해 투자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보건의료기관의 고용주들이 만 35세 이하의 간호사와 조산사에게 리더십 및 전문성 강화 교육을 제공하도록 장려하는 활동”이라면서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2만명의 차세대 간호사와 조산사들을 교육에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성례 ICN 제3부회장이 무대에 함께 올라 메리 왓킨스 상원의원에 대해 소개했다. 2015년부터 영국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리 왓킨스 남작은 지난 40년 동안 간호계를 이끌어온 석학이며, 널싱 나우 위원장대행을 맡고 있다.
축하메시지 영상을 보내온 엘리자베스 아이로 WHO 간호정책수석은 “WHO는 2020년을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했다”면서 “이는 1차 보건의료를 담당하는 간호사와 조산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보편적 건강보장과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리더십을 촉구하는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WHO는 2020년 4월 7일 '세계간호현황보고서(SoWN : The State of the World's Nursing Report)'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이 자료를 근거로 각국의 보건정책 중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이 기회를 활용해 간호사와 조산사를 위한 투자를 촉진하고, 간호 관련 의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캠페인에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나이젤 크리습 널싱 나우 공동위원장은 “널싱 나우는 간호사들의 권익과 지위 향상을 통해 전 세계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이라며 “현재 한국을 포함해 103개국에서 동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널싱 나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정책입안자들에게 현재 간호사들이 하고 있는 업무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림으로써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서 “2020년은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간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성과를 축하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지지를 촉구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은 “130여개국의 간호협회와 전 세계 2천만 간호사를 대표하는 국제간호협의회 회장으로서 축하인사를 드린다”면서 “대한간호협회는 신경림 회장을 중심으로 한국의 간호전문직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간호법 제정과 간호사의 리더십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ICN은 여러분과 함께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일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두 간호사는 존경 받아 마땅하며, 그들의 업적은 높이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하는 모든 활동을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하며, 자긍심을 갖고 계속 열심히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 간호정책 선포식이 열린 광화문광장에서는 널싱 나우 캠페인 홍보부스가 운영됐다.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홍보부스가 설치됐으며, 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후보추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정규숙·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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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간호사의 해 …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
간호사의 역할과 기여 인정하고 존경 표현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을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하나인 '보편적 건강보장(UHC : Universal Health Coverage)'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간호사와 조산사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또한 2020년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인만큼 인류의 건강을 위해 공헌해온 간호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국민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존재인 간호사와 조산사를 위한 해를 지정하게 돼 기쁘다”면서 “간호사와 조산사 없이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네트 케네디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은 “세계 2천만 간호사들과 함께 2020년 세계 간호사의 해 지정을 환영한다”면서 “간호전문직의 가치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매우 특별하고 위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나이젤 크리습 널싱 나우 공동위원장은 “간호에 투자하면 신속하게 비용효과적으로 질 높게 보편적 건강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각국 정부는 간호사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공허한 말이 아니라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효과적이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통해 실제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보편적 건강보장, 간호사 없이 달성할 수 없다
널싱 나우 캠페인 … 한국, 이사국으로 활약
널싱 나우(Nursing Now)는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인 2020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널싱 나우와 국제간호협의회(ICN),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추진하며, 버데트간호재단(Burdett Trust for Nursing)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이후 ICN으로 이관해 널싱 나우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게 된다.
현재 103개국에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대한간호협회는 2018년 11월 1일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널싱 나우 공동위원장은 나이젤 크리습(Nigel Crisp) 경과 쉴라 틀로우(Sheila Tlou) 전 보스와나 보건부 장관(간호사), 위원장대행은 메리 왓킨스(Mary Watkins) 영국 상원의원이 맡고 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널싱 나우 캠페인은 간호사의 역할 강화 없이는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달성할 수 없으며, 간호사를 충분히 배치하고 역할을 강화시키는 데 투자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널싱 나우의 비전은 다음과 같다.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하는 데 간호사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 △보건의료정책 의사결정과정에 간호사가 참여해 영향력을 발휘한다. △간호사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받고, 간호사의 지위를 향상시킨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