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부문>
놀랍다. 40년을 이어온 문학상, 간호 분야를 넘어 한국문학사에도 한 갈피를 이룰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소설부문의 흔적이 더욱 그렇다는 생각에서 접수된 작품을 열성껏 읽었다.
「세 개의 곡선」(박필선), 모처럼 완성도가 높은 좋은 작품을 만났다. 그러나 작품 내용이 자칫 간호문학상 제정 취지를 그르칠 위험이 있다고 보아 선외로 할 수밖에. 앞으로 이 분야에서 크게 이룰 재목이란 말로 아쉬움을 달랜다.
당선작 없이 가작을 뽑았다.「처방으로 쓴 자서전 : 내가 만난 자유」(김효영)는 혼의 화자가 친구의 결혼과 동생네 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바라보는 그 따뜻한 눈길에서 독자들 또한 마음의 좋은 처방을 찾으리라 믿는다.
<수기부문>
좋은 글이란 좋은 생각이 아름다운 그릇에 담겼음을 뜻한다. 접수된 작품들이 모두 좋은 생각이 담겨 있었으나 그 좋은 내용을 드러내는 ‘표현’이 조금씩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당선작 : 「우리는 한 팀」(차지혜)은 병원 인공신장실의 24시를 리얼하게 보여준 글로, 환자에게 맞는 투석 치료의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의료진들의 전문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이 글이 인공 투석을 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리라 믿는다.
○가작 : 「후회가 남지 않도록」(박정하)은 ‘좋은 간호사’가 되기 위해 글쓴이가 병원에서의 간호업무 중 만났던 몇몇의 아픈 인연들을 잔잔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리라 믿는다. 특히 글쓴이를 많이 따랐던 그 어린 환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뒤로 밀린 글들에 대한 미안감이 쉬 사라지지 않는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