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가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분만을 9월 2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임신부는 진료와 출산을 위해 여러 병원에 문의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던 중 일산병원에 마련된 음압격리병실에서 진료와 분만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내원했다.
36주인 임신부는 무증상 상태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진통이 와 9월 2일 긴급하게 분만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수술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등의 간호사를 비롯한 전문 의료진이 참여해 음압시설이 갖춰진 수술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안전하게 시행됐다. 수술 결과 3.2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김의혁 산부인과 교수는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마취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많은 의료진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며 “아이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음압격리병상에서 안전하게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생아의 경우 산모로부터 코로나19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검사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성우 병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 확진 임신부의 출산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일산병원 모든 의료진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소속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일선 현장에서 철저한 감염관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주 기자 yjchoi@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