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코로나19 1호 환자 맡았던 간호사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는 ‘훅 인터뷰’ 코너를 통해 코로나19 국내 1호 환자를 담당했던 인천의료원 감염관리실 김진실 간호사 이야기를 1월 19일 방송했다.
김진실 간호사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입원했을 때 제일 먼저 직원들의 반응은 두려움이었다”면서 “보호복부터 해서 우리가 모의훈련 했었던 게 아니고 실전이니까, 하나하나가 떨리고 두렵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환자 병실 에 들어갔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실 간호사는 지난 1년 동안 간호사 교육을 담당했고, 코로나19 병동도 지켰다. 매 순간 다 힘들었지만 지금이 제일 힘든 것 같다고 했다. 1년을 거치면서 피로도가 굉장히 많이 누적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번아웃된 상태가 의지를 없게 하고 힘이 없어서 못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교육을 해도 지금은 뭔가 말을 하기도 너무 미안하고 그 말을 듣고서 하는 것조차도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진실 간호사는 “간호사들의 수고에 대해 진심으로 인정해주시고 그에 대한 보상체계가 보완됐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면서 “여러분 모두 약해지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 잘하시고, 손 위생 잘하시고, 사회적 거리두기 꼭 요청드린다”며 말을 맺었다.
방송을 듣던 청취자들은 “밥 먹다가 울컥해서 울고 있어요.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간호사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등의 댓글을 보내왔다.
[중부매일] 환자들에겐 우리가 유일한 가족
[사진 = 청주의료원]
중부매일은 창간 31주년을 맞아 코로나19 병동에서 1년 가까이 환자를 돌봐온 청주의료원 한진희 수간호사 인터뷰를 1월 20일 신문 5면에 보도했다.
올해로 24년차가 된 한진희(46) 수간호사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돌보고 있다. 3개 구역으로 나눠진 병동을 하루 평균 5∼7회 드나들면 몸은 금세 녹초가 된다.
특히 지난달부터 청주에서 요양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업무량은 크게 가중됐다. 치매증상이 있는 확진환자의 경우 일반 환자들보다 2~3배 손이 많이 간다.
한진희 수간호사는 “어린아이처럼 가족을 찾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환자들에게 우리가 가족이 돼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발생할 때는 힘이 빠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아직 낯설다.“환자분의 상태가 악화되면 가족분들을 병원으로 부르는데, 안전 등을 이유로 CCTV로 임종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슬퍼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보면 가족들 생각에 눈시울이 불거지곤 한다”고 말했다.
한진희 수간호사는 고입을 앞둔 쌍둥이와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 “집안일에 손 뗀지 오래됐고, 그 몫은 다 남편이 감당해주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우리 모두 조금만 힘내서 멋지게 코로나19를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국제신문] 사명감·동료애로 버텼죠
국제신문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41병동 방보경 수간호사 인터뷰 기사를 1월 20일 신문 3면에 보도했다.
방보경 수간호사는 지난 1년 코로나19 최일선에서 고생한 동료들에 대해 “서로 힘이 돼주는 동료와 사명감이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의료원은 지난해 2월 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됐다. 현재 9개 병동 259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1572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거나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옮겨졌다. 지금은 전체 병상의 60%만 채운 상태지만, 지난달만 하더라도 240병상에 환자가 꽉 차 전쟁통을 방불케 했다.
방보경 수간호사는 “요양병원 환자는 대부분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라 가래와 욕창 관리는 물론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한다”면서 “여기에 장갑을 세 겹씩 끼면 주사 혈관 찾는 데만도 30∼40분이 걸려 일반 환자보다 업무 강도가 5배는 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알코올로 자주 손을 씻어내 다들 피부가 5∼6번씩 벗겨졌을 정도”라면서 “번아웃이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친 상태”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함께 고생하는 동료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퇴원 후 고맙다는 인사와 각계각층의 응원도 답답한 방호복을 다시 입고 병실에 들어서게 하는 힘이다.
부산의료원 감염관리과 조숙연 팀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하면서 감염관리 시스템은 충분히 구축됐다고 본다”면서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직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내부 교육을 강화해 전담병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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