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엄마, 이번 설에도 못가요
동아일보는 설 연휴에도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는 서울의료원 직원들의 이야기를 2월 10일 신문 1면에 보도했다.
서울의료원 101병동 최구현 간호사(27)는 설 연휴에도 계속 근무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의 명절을 모두 병원에서 맞게 됐다.
“제가 돌보던 할머니 한 분이 갑자기 위중해졌어요. 그런데 가족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임종을 지킬 수 없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마지막 영상통화를 해드리는 것뿐. 영상 너머에서 온 가족이 ‘엄마’를 외치며 우는데 저도 같이 울 수밖에 없었어요.”
최구현 간호사는 근무 들어가기 전 짬을 내 경남 양산시에 있는 엄마와 영상통화를 했다. 올해 설에도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고, 너무 보고 싶다고 꼭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얼굴을 보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모자는 그렇게 서로의 얼굴만 바라봤다. 엄마는 방호복을 입은 아들의 모습을 보다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얼마나 답답하고 숨이 막힐까….”
지금까지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2514명. 지금도 64명이 입원 중이다. 대부분 최구현 간호사의 어머니 혹은 할머니뻘이다. 그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환자들의 아들, 손자가 되겠다”며 “올 추석에는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고향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설에도 병상 지킨 간호사들
연합뉴스는 경기도 내 코로나19 전담치료병원 의료진들이 설 연휴도 반납한 채 확진자 치료에 전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을 2월 13일 보도했다.
0... 평택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윤주영 수간호사는 인수인계가 끝나면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투약 상황과 식사 여부 등을 체크하고, 체위 변경, 드레싱 등 환자 상태를 일일이 살핀다.
박애병원에는 고령의 와상 환자, 중증 환자가 많은 탓에 중환자실에 한 번만 들어갔다가 나오면 온몸이 땀에 젖고 체력이 고갈된다. 윤주영 간호사는 샤워 후 근무복을 갈아입고는 곧바로 병실 CCTV 모니터링 업무에 투입된다.
윤주영 수간호사는 “환자 가족이 전화로 물어볼 때 ‘오늘은 많이 좋아지셨네요’라고 답해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말씀드리지 못할 때가 많아 죄송할 따름”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나 가족들이 유리벽을 사이에 둔 채 마지막 인사를 하는 모습은 그만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0...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는 50여명의 확진자가 입원해 있다.
52병동 박진숙 간호사는 “음압병실에 입원해 처음엔 심하게 경계하시는 환자분들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진심으로 다가가면 결국엔 마음의 문을 열더라”며 “신체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도 지켜주는 게 코로나 전담병원 의료진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도 함께 보내지 못해 미안한데 가족들이 오히려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응원해줘 힘이 된다”며 “내년 설엔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1병동 박혜진 간호사는 “코로나 전담병원 근무를 시작할 때 저도 의료인이기 전에 사람인지라 두려움이 많았다”며 “그런데 가족들이 인정해주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줘 지금까지 힘내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투데이] 코로나 최전선 설 명절에도 사투
충청투데이는 설 명절에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2월 10일 신문 4면에 보도했다.
무증상자 무료검사소에서 일하는 김모 간호사는 설 연휴에도 방역 최전선을 꿋꿋이 지키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연말 문을 연 이 검사소는 당초 지난달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사태가 악화되자 운영기간이 이달 14일까지 연장됐고 그는 현장에 남기로 했다. 그 사이 김 간호사와 동료들은 야외 현장에서 닥쳐온 극심한 혹한도 견뎌냈고, 때를 놓친 점심식사를 벤치에 앉아 해결하기도 했다.
김 간호사는 “무료검사소에 오기 전 지난해 10월부터 대전지역 보건소에 자원해 활동했다”며 “처음엔 가족들이 말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린 세 자녀가 있는데, 퇴근 뒤 집에 도착하면 안아달라고 달려오는데 막아설 수밖에 없다”며 씁쓸한 심정을 털어놨다.
[경북일보] 포항시 공무직 간호사들, 선별진료소 업무지원 빛나
경북일보는 간호사 면허증을 소지한 포항시 공무직 11명이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 파견나간 이야기를 2월 4일 신문 17면에 보도했다.
포항시는 간호사 면허증을 소지한 의료급여관리사 6명, 통합사례관리사 3명, 아동통합관리사 2명 등 공무직 근로자 11명을 임시 선별진료소 지원근무를 위해 신속하게 파견했다.
이들은 사전교육을 받은 후 1월 30일부터 남·북구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지원근무에 임하고 있다.
양덕한마음체육관에서 근무 중인 한 간호사는 “의료급여 사례관리라는 본연의 업무가 있지만, 확진자 발생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겪고 있는 시기에 한사람이라도 더 검사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성현 포항시 복지국장은 “선별진료소 지원근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공무직 근로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모아 남은 기간 동안 시민들의 안전한 검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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