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은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을 계기로 중증환자가 코로나19 확진이거나 검사결과 미확인 상태에서도 골든타임 내 응급수술 및 시술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0...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울산에 거주 중인 60대 남성으로 최근 낙상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가 골절됐다.
어긋난 뼈와 관절을 고정시켜야 하는 수술이 필요해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전원됐으며, 입원 전 코로나19 확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감염관리팀의 철저한 방역 아래 수술복 위에 보호장구를 갖추고 약 3시간에 걸쳐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환자는 음압카트를 통해 음압병실로 격리 입원됐다. 병원은 경과관찰 후 격리해제 기준에 부합되면 퇴원시킬 예정이다.
0... 울산대병원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올해 3월 문을 열었다. 중증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해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아 구축됐다. 감염병 환자를 이상 없이 응급수술할 수 있도록 음압유지장치와 헤파필터 시스템을 갖췄다.
또 음압시설이 설치된 공간에서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혈관 중재시술 및 외과적 시술을 이동 없이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골든타임이 확보됐다. 중증환자 동선을 고려해 권역응급의료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에는 감염병 환자입원을 위한 국가입원치료병상, 음압CT 검사실도 함께 구축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감염병 환자치료를 위한 입원, 수술, 검사실이 한 공간에 구비돼 있다.
울산대병원 측은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경증부터 중증환자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며 “일반환자 치료를 위한 병동·이동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감염 문제로부터 구조적 안전을 확보하고, 내원객들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엄용주 기자 yjeo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