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제공 = 조선대병원]
조선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쌍둥이 자매의 엄마가 된 산모 A씨(32)는 광주 소재 여성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8월 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입원했다.
조선대병원은 A씨가 임신 31주차에 조기진통이 있어 조산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힘썼다.
작년 11월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분만에 성공했던 경험을 토대로 의료진을 구성해 분만,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등 다방면의 문제에 대비했다.
특히 분만 준비에만 20~30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코로나19 전파감염을 막기 위해 수술실에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하고 비닐막을 쳤다. 음압 이송카트를 이용해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동선마다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에 힘썼다.
A씨는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8월 9일 쌍둥이 분만에 성공했다. 쌍둥이는 각각 2.00kg, 2.03kg의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출산 후 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수술을 집도한 최지현 교수(산부인과)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수술을 진행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의료진 모두가 신속하게 움직인 결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쌍둥이와 산모 모두 웃으며 퇴원할 때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용주 기자 news2@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