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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간호리더 키우는 ‘ODA가다’ --- 호남대 간호학과 동아리
국제보건과 세계시민에 관심 있는 간호대학생들 모여
기사입력 2021-08-30 오후 05:34:19

글로벌 ‘건강교육 그림책’ 제작 --- 어린이 건강교육 실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천 위해 노력

세계시민의식을 갖고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천에 힘쓰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간호대학생들이 있어 주목된다.

호남대 간호학과 동아리 ‘ODA가다(오다가다)’ 학생들이 그 주인공. 국제개발과 국제보건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글로벌 건강교육 그림책을 제작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하고 있고, 세계시민의식과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동아리 이름은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과 복지증진을 위해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에 오다가다 편하게 동아리 활동을 하자는 뜻을 함께 담았다.

2016년 처음 만들어졌으며, 현재 60여명의 학생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동아리 2학년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은 학생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ODA가다(오다가다)’의 활동과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호남대 간호학과 동아리 ‘ODA가다’ 학생들이 최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교육을 실시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 ‘ODA가다’는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아리인가.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인 간호학과 전공 동아리입니다. 세계적인 건강문제와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시민성 함양 교육, 글로벌 건강교육 그림책 제작 및 어린이 교육봉사, 국제역량 강화, 선후배 멘토링, 외국어 스터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간호리더가 되기 위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곳이죠.”

#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간호 대상자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과 지구적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국제개발 및 국제보건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펼치며 토론하고, 서로의 열정을 공유하고, 생각을 변화시키고 확장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 글로벌 건강교육 그림책에 대해 소개한다면.

“지도교수님께 전해들은 얘기로는 2015년 필리핀에서 국제보건 봉사활동을 할 때 언어의 한계로 건강교육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해요. 지속가능한 건강교육 교재를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광주시 광산구청 교육지원과와 연결이 됐고, 그림책 제작을 위해 협업하게 됐다고 합니다.”

   # 그동안 제작한 그림책은 어떤 것인지.

“동아리에서 지금까지 제작한 그림책은 3권이며, 한글과 영어를 병행 표기하고 있습니다. ①올바른 이 닦기를 다룬 ‘미스터 브러쉬 브러쉬(Mr. Brush Brush)’ ②올바른 손씻기를 소개한 ‘베니의 비밀(What’s Benny doing?)’ ③성인지 감수성을 다룬 ‘다녀왔습니다(I’m Back)’를 펴냈습니다.

현재 네 번째 ‘마음건강’, 다섯 번째 ‘기후위기’ 주제로 그림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그림책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

“먼저 사전워크숍을 통해 세계시민의식을 높이는 교육을 받고, 학생들끼리 친밀감을 높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은 무한한 창의력이 요구되는데, 구성원들이 서로 친밀하게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어 그림책의 ‘이야기 씨앗’이 되는 큰 주제를 선정하고, 개별 스토리보드를 제작해요 투표를 통해 스토리보드 중 하나를 골라 최종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저희들이 만든 글을 다듬어주고 영문 감수를 해주는 분이 있고, 그림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립니다.”

# 그림책은 어떻게 활용되는지.

“지난 8월 광산구 야호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ALL 바른 손씻기 실천!’ ‘슬기로운 화장실 생활’ ‘감염병 무찌르기’ 주제로 건강교육을 4일간 실시했습니다.

이때 그림책 ’베니의 비밀’을 활용해 손씻기의 중요성과 방법을 교육했어요. 아크릴 물감 손도장 찍기, 감염병 예방 십자말 풀이 등도 곁들이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줬죠. 아이들이 “최고로 재밌었다”고 말해줘서 정말 보람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SDGs 3번 목표 ‘건강과 웰빙’을 향해 가는 길 중 한 가지를 실천했다는 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 어린이 건강교육을 할 때의 보람은.

“아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즐겁게 저희를 맞아주는 순간 이미 충분히 보람을 느낍니다. 사전에 나눠준 유인물을 미리 학습해온 모습을 볼 때는 더 기뻐요.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동아리 친구들을 서로 믿으면서 최선을 다하죠. 아이들이 저희들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면 정말 신납니다.”

목표를 향해 협력·협업하는 과정 배워

대화와 설득 통해 갈등 해결하고 단단해져

# 동아리의 또 다른 활동이 있다면.

“제로웨이스트 실천, 비거니스트 되기, SDGs 13번 목표 ‘기후행동’과 연계한 카드뉴스 제작하기, 노미숙 그림책 연구소와 함께 기후위기대응 관련 그림책을 읽고 감정나누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문화예술 대상 공모전도 준비 중이고, 쓰레기 선별장 현장학습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네 번째 그림책은 어떤 내용인지.

“현재 준비 중인 네 번째 그림책 ‘마음건강’에서는 눈으로 다 보이지 않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할 거예요. 벌써부터 기대돼요.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표현하는 감정은 서로 다르고 다양하잖아요. 비가 오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는 운동화가 젖어서 싫다고 하고, 누군가는 운치가 있어서 좋다고 하는 것처럼요.

이번 작업에서는 특히 스토리보드를 만들면서 우리들의 다양한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는 경험 속에서 큰 보람을 느꼈어요.”

# 동아리 부원들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가.

“여러 사람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우죠.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는 정말 뿌듯하고, 자존감이 높아져요. 의견 충돌이 생길 때도 있지만 대화와 설득을 통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면서 더 단단해졌습니다.

너무나 바쁜 간호학과 학업생활 속에서도 오다가다 동아리 속에서 우리는 뜨겁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공부하고 계획한 활동들이 모두 소중한 보물이 됐어요. 좋은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에요.

동아리 지도교수 장윤경 교수님, 광산구청 박 진 주사님, 노미숙 작가님, 광산구 관계자분들께도 깊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앞으로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지.

“섬기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그림책을 개발하고 교육을 하면서 대상자의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좀 알게 됐어요. 앞으로 간호사가 되어 만나는 대상자들도 그럴 거예요. 이때 저는 대상자를 이해하고 섬기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대상자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가치를 내재화시키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엄용주 기자  news2@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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