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상지대 간호학과 봉사동아리 ‘노봉’은 노인간호봉사대의 줄임말로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노봉 동아리 학생들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나눔봉사 참여, 어르신들을 위한 뇌운동 활동키트 전달, 코로나19 극복 마스크 전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봉 동아리 학생들이 어르신들의 인지활동 자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뇌운동 활동키트’를 만들어 노인전문병원인 용상안동병원에 전달했다.
□봉사는 희생과 양보 아닌 ‘함께 나누고 배우는 것’
박효리(동아리 회장·2학년)
가톨릭상지대 노봉 동아리 활동을 한지 2년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고, 다양한 활동을 해낼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활동은 노인전문병원인 용상안동병원 어르신들에게 인지활동 자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뇌운동 활동키트’를 만들어 전달한 것이다.
뇌운동 활동키트는 어르신들이 손을 움직이는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다양한 색상의 찰흙과 색칠을 할 수 있는 그림 도안으로 구성됐다. 키트를 만들면서 우리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애정 어린 마음을 함께 담았다. 양말과 KF94 마스크도 준비했다.
어르신들이 키트를 잘 사용하고 계신다는 연락을 병원으로부터 받고, 동아리 부원들 모두 굉장히 뿌듯해 했고 기뻐했다.
봉사활동을 하며 느끼는 감정들은 정말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기쁨은 내 것을 상대에게 온전히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배운다는 사실이다.
봉사는 내가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준 도움의 손길만큼 그들로부터배움, 사랑,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있는 활동이다.
동아리 회장으로서 일을 척척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나는 서툴렀고 그래서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늘 격려해주시고 추진력을 더해주신 남혜리 동아리 지도교수님과 많은 도움을 준 부회장 김민경, 1학년 임원진 손용석과 이정현, 동아리 부원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봉사의 참 의미를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
□봉사는 지역사회의 밝은 에너지
김민경(동아리 부회장·2학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이 어렵게 됐다.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우리는 비대면으로 가능한 활동들을 찾아보았다.
동아리 임원들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이용해 미팅을 하며 머리를 맞댔다.
우선 어버이날에 맞춰 요양병원 어르신들께 전해드릴 카네이션을 접기로 했다. 동아리 부원들이 모여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꽃을 만들었다. 좋아하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이 들어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카네이션을 받은 어르신들은 매우 흡족해하셨고, 부원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경험이 됐다.
또한 용상안동병원에 보낼 ‘뇌운동 활동키트’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어르신들이 현재 가장 필요한 물품이 무엇일지 열심히 고민했다. 병원 사회복지사님과 몇 차례 회의를 하며 하나씩 결정해나갔다. 코로나19 때문에 봉사활동을 못한다는 것은 하나의 고정관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셉의 집 무료급식소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해 도시락과 마스크 나눔봉사를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찾아가서 말동무를 해드리는 활동 등은 제한됐지만, 도시락을 만들면서 독거노인들의 고충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가톨릭상지대 노봉 동아리가 지역사회의 밝은 에너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노봉 동아리 학생들이 요셉의 집 무료급식소에서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과 마스크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대상자 맞춤간호 위해 ‘배려와 소통’ 중요
손용석(동아리 부회장·1학년)
노봉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
노인전문병원에 보낼 ‘뇌운동 활동키트’를 만들 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로움을 느끼고 계실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되어드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했다.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함과 가슴 뭉클함이 느껴졌다. 치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동아리에 대한 자부심도 커졌다.
특히 어르신들의 요구에 맞춘 키트를 준비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맞춤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교수님 및 2학년 선배들과 함께 하는 학술활동에 도전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대학에 입학하면 논문을 꼭 써보고 싶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노인간호에 대한 연구활동을 하고 초록 발표까지 하는 과정에서 배움과 나눔을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
치매로 투병 중이신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됐고,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비대면 봉사활동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에서는 어르신들께 한 끼 한 끼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하루를 만들어 주는지 알게 됐다.
앞으로도 노봉을 통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 어르신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간호학과 학생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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