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수칙 ‘3·3·3’ 널리 알리기 

지역 어르신들과 행복한 동행 

어르신들의 소중한 기억을 지켜드리기 위해 뭉친 간호대학생들이 있다. 학교 담장 안팎을 오가며 치매 예방 캠페인과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포항대 간호학과 동아리 ‘3·3·3’이 그 주인공. 동아리 대표 김민주 학생의 수기를 재구성해 ‘3·3·3’의 활동을 소개한다.

Q. ‘3·3·3’은 어떤 동아리인가.

“치매 예방 캠페인과 교육활동을 펼치는 동아리입니다. 포항대가 ‘치매극복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데 맞춰 2017년 창립됐습니다. 선배들이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던 중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박미현 지도교수님께서 동아리를 잘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지역 보건소 및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치매의 원인부터 예방법까지 관련된 교육을 받은 후 치매 홍보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어요. 매월 치매센터에서 봉사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한다는 데 큰 의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Q. 동아리 이름에 담긴 뜻은.

“‘치매예방수칙 3·3·3’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아리 이름도 3·3·3으로 지었습니다. 3권(勸) 즐길 것, 3금(禁) 참을 것, 3행(行) 챙길 것 즉 3가지를 권하고, 3가지를 금하고, 3가지를 행한다는 것입니다.

3권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입니다. 3금은 △술은 적게 마시기 △담배는 피우지 말기 △머리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기, 3행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기 △가족·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매년 치매 조기검진 받기입니다.”

Q. 치매 홍보가 왜 중요한가.

“치매에 대해 공부하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한 후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나와는 상관없는 질병으로 인식했다가, 이제는 매우 심각하게 느끼고 있고,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치매 유병률을 보면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며, 85세 이상 에서는 10명중 4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지역의 주민들에게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Q. 기억에 남는 활동은.

“포항대 보건실 및 간호학과와 연합해 ‘건강클리닉’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죠.”  

Q. 동아리 활동에서 느낀 보람이 있다면.

“치매 예방을 위해 보건소에서 개발한 ‘치매건강체조’를 널리 알리고 있는데요, 열심히 실천하시는 어르신들 모습을 볼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우리가 조금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죠.

반면 ‘치매보듬마을’에 가서 어르신들을 만났을 때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최근에 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분도 계셨고,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분도 계셨어요. 우리가 지식과 예방법을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정말 속상했습니다. 치매를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더욱 절실히 하게 됐죠. 우리 3.3.3 동아리가 더욱 열심히 활동한다면 주민들의 치매 유병률이 조금이나마 낮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3.3.3 나비효과 기대

우리들 작은 활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Q.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3.3.3 동아리 회원들은 앞으로도 치매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치매가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예방을 위해 작은 노력부터 실천해 나간다면 함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동아리처럼 작은 단위에서부터 홍보 캠페인이 시작되고, 작은 활동 이 모여 전국 단위로 확산됐으면 합니다. ‘3.3.3 나비효과’를 기대해 봅니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기억을 오래오래 간직하며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은경 기자  news2@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