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가 많을수록 장기요양 진입 후 사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연구원 한은정 센터장이 정규연구과제로 수행한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재분석한 결과가 SCI등재 국제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2022년 103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기요양 인정등급을 받은 100만4924명(2010∼2016년)을 대상으로 했다. 최초 인정 시점으로부터 과거 10년 동안 앓고 있는 만성질환(치매·중풍·관절염 등 23개 노인성질환) 수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 변화 양상이 장기요양 진입 이후의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기요양 인정 전 10년 동안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의 변화 양상은 △지속적으로 적은 군(consistently low group) △지속적으로 적다가 인정 직전 1년 동안 증가한 군(catastrophic group) △꾸준히 증가한 군(progressive group) 등 3가지 유형으로 도출됐다.
○만성질환 수의 변화 양상에 따른 장기요양 인정 이후 1년간의 사망위험도는 ‘지속적으로 적은 군’에 비해 ‘지속적으로 적다가 인정 직전 1년 동안 증가한 군’은 1.38(1.36-1.39)배, ‘꾸준히 증가한 군’은 1.43(1.41-1.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정 센터장은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노인 만성질환 수의 변화양상 모니터링은 장기요양 진입의 예방뿐 아니라 장기요양 진입 이후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노인학 및 노인병학’에 발표된 논문의 연구진은 한은정 건강보험연구원 센터장, 송미경 건강보험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윤환 아주대 교수(교신저자)이다. 논문 제목은 ‘The 10-Year Multimorbidity Trajectory and Mortality Risk in Older People with Long-Term Care Needs’이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