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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한·중·일 간호학술대회 ‘서울’에서 열려 --- 보편적 건강보장 위한 간호 접근성 논의
기사입력 2022-11-03 오전 09:04:06

대한간호협회 주최 --- 대면 및 화상회의 병행

한·중·일 3개국 간호사 800여명 참가

제6차 한·중·일 간호학술대회가 대한간호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11월 1∼3일 열렸다. 한·중·일 간호학술대회는 3개국 간호협회가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이번 간호학술대회 주제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해 모두에게 간호 접근성 보장(Ensure the Nursing Access to All Citizens for UHC Implementations on Total Healthcare)’이다.

보편적 건강보장(UHC:Universal Health Coverage)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2016-2030)의 17개 목표 중 하나인 ‘3. 건강과 웰빙’의 세부실천목표이다. 모든 국민이 자신의 지불능력과 관계없이 건강증진, 예방, 치료, 재활, 완화치료 등에 대한 필수적인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번 간호학술대회는 대면(롯데호텔서울) 및 화상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회의로 열렸으며, 3개국 간호사 8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동시통역이 제공됐다.

간호사들은 간호실무·교육·연구분야에서 각국의 최신 간호동향과 다양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개회식 앞서 이태원 참사 사망자 애도

간호실무·교육·연구 최신 동향과 경험 공유

11월 2일 오전 개회식에서는 먼저 서울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을 애도하면서 다함께 묵념을 한 후 본행사를 시작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제6차 한·중·일 간호학술대회는 당초 202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됐다가 올해 열리게 됐다”며 “간호학술대회에 참여한 3개국 간호사 여러분을 환영하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ICN 임원진들이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ICN은 지역별로 순회하며 이사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2022년도 하반기 이사회가 서울에서 11월 1∼4일 열렸다.

신경림 회장은 “한·중·일 3개국은 그동안 정기적인 간호학술대회를 통해 교류하며 최신 간호동향과 경험을 공유해왔다”며 “이번 간호학술대회 역시 간호교육·실무·연구분야에서 이해를 높이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간호협회 우 신주안(Wu Xinjuan) 회장은 온라인 환영사를 통해 “한·중·일 간호학술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3개국 간호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간호정신을 계승하면서 변화를 주도하는 이번 학술대회가 간호를 발전시키고 재창조할 수 있는 새로운 사고와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깊은 교류와 논의의 장을 통해 아시아 간호 발전을 위해,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함께 기여하자”고 밝혔다.

○일본간호협회 후쿠이 토시코(Fukui Toshiko) 회장은 온라인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됐던 간호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주최하신 대한간호협회의 수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간호협회는 그동안 공통적인 간호이슈를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연숙 의원, 이수진 의원 참석해 축사

이어 간호사 출신 최연숙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3개국 간호사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최연숙 국회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최전선을 지켜온 간호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팬데믹을 통해 우리는 보건의료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간호학술대회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며,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서는 간호사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3개국의 상황을 공유하면서, 정책수립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진 국회의원은 “보편적 건강보장과 간호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한·중·일 간호사들이 모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위해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3개국 간호협회가 교류하면서 간호정책에 대한 관심과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호협회장 특별강연] 한국, 간호법 제정 위해 총력

개회식에 이어 한·중·일 간호협회 회장들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해 간호사가 핵심 역할을 다하려면 간호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간호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건강한 국가 위해 간호 역할 중요

중국간호협회 우 신주안(Wu Xinjuan) 회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건강한 중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간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고, 간호사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분야별 전문간호사 배출을 늘려 특화되고 전문화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국가간호발전계획에 따라 간호사를 확충하고, 간호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지역 밀착형 간호 주력

일본간호협회 후쿠이 토시코(Fukui Toshiko) 회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병원을 넘어 간호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역 밀착형 간호를 통해 생애주기에 걸쳐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한 마을,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간호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N-WHO 기조연설] 보편적 건강보장 위해 간호에 투자하라

기조연설을 한 ICN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 회장은 “ICN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강력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서는 보건안보가 확보돼야 하며, 보건안보는 곧 보건의료인력 확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바로 간호에 투자해야 한다”며 “간호사 교육에 투자해 양질의 숙련된 인력을 충분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적정인력을 배치해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수 비율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WHO 짐 캠벨(Jim Campbell) 보건의료인력국장은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보건의료인력의 교육과 근무환경 등에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적정 환자수를 준수하는 ‘세이프 스태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WHO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20년을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한 바 있고, ‘글로벌 간호 및 조산 전략 방향(Global Strategic Directions for Nursing and Midwifery, 2021-2025)’을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4개 특별세션 - 논문 구두발표 - 포스터 온라인 전시

11월 2일 오후에는 특별세션이 4개 주제로 열렸다. 각 세션마다 한·중·일 3개국의 발표자가 나와 각국의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세션에서 다룬 4개 주제는 △보편적 건강보장(UHC) 달성을 위한 간호시스템 개발 △커뮤니티 케어에서의 간호사 역할 △간호전문직의 위상 강화 △간호사 보수교육 등이다.

11월 3일에는 각국의 최신 간호이슈를 이해하고, 간호중재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3개국 간호사들의 연구논문이 구두로 38편 발표되고, 포스터 263편이 온라인으로 전시된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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