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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없는 세상을 꿈꾸다] 광주여대 간호학과 봉사동아리 ‘로타렉트’
기사입력 2022-11-10 오후 02:33:12

어르신들과의 친밀한 소통으로 치매예방 활동 적극 나서

광주여대 간호학과 ‘로타렉트’ 동아리 학생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걸으며 대화하는 시간들이 가장 보람된다고 말한다.

어르신들과 음악에 맞춰 함께 준비운동을 한 뒤, 보폭을 맞춰 함께 걸으면서 마음을 열어 대화를 나눈다. 그런 친밀한 소통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치매없는 세상을 꿈꾸며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로타렉트’ 학생들의 활동 이야기를 3학년 기장 최유나 학생과 2학년 기장 최혜영 학생으로부터 들어봤다.

Q. 동아리 ‘로타렉트’를 소개한다면.

“로타렉트는 지역사회 및 국제사회를 위한 봉사에 뜻을 둔 청년들로 구성된 세계적인 봉사클럽입니다. 전 세계에 1만698개의 클럽이 있어요.

광주여대 로타렉트는 봉사·학술동아리로 간호학과 1학년 31명, 2학년 35명, 3학년 40명, 4학년 36명 총 142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송인자 교수님이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동아리의 활동목적은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지도력 양성,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 국제 이해와 평화 촉진입니다.”

Q. 주로 하고 있는 활동은.

“병원 봉사, 배식 봉사, 치매안심센터 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어요. 특히 치매안심센터 봉사활동은 늘어나는 노인인구 비율로 치매간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랑나눔 초아의 봉사’,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찾아가는 도시락 봉사활동, 청소년 풋살대회 의료봉사 등을 했습니다. 광산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연계봉사, 나주 나사렛 요양병원 봉사 등도 했어요.”

Q. 코로나19 이후로는 어떤 활동을 했나.

“코로나19 예방접종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방문객 질서유지, 동선 안내, 주차관리 등을 맡았었죠. 올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학대예방 서명 캠페인 활동과 한마음 치매극복 전국걷기행사,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등에 참여했습니다. 치매대상자 및 치매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치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정기 행사로는 광주권 여러 대학의 로타랙트가 모이는 지구대회에 참가하면서 동아리 회원 간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Q. 자랑할만한 특별한 이력이 있다면.

“2019년도에 로타렉트 클럽의 우수 동아리로 선정됐습니다. 교내에서도 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적이 있었는데요, 지도교수님과 동아리 학생대표들이 다함께 논의해 상금 전액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대학 청소용역 근로자들을 위해 쓰기로 했어요. 그분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교수님께서 다시금 깨닫게 해주셨어요.

2019년 전공연계봉사에 선정된 저희 동아리는 요양병원 방문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지도교수님은 저희들이 자발적으로 이끌어가도록 믿어주시면서 섭외와 자문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색칠하기, 노래부르기, 식사보조, 원예요법 등 다양한 봉사활동은 대상자들과 의사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잊지못할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어르신들과 발 맞춰 천천히 걷고 함께 대화 나눠

“덕분에 잘 왔어” 말씀에 힘 얻어

Q. 봉사활동하면서 뿌듯했던 기억은.

“최근 광주시 광역치매센터와 함께한 ‘한마음 치매극복 전국 걷기 행사’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한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걷기를 일상화해서 치매를 예방하고, 지역주민들의 치매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된 행사였어요. 저희 동아리원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고, 말벗을 해드리면서 함께 남구푸른길 공원을 산책했어요. 어르신들과 발맞춰 천천히 걸으며 참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그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반환점을 돌아서 다시 시작 지점으로 돌아왔는데, 어르신들이 “덕분에 잘 왔어”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단체 활동을 거의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단체복을 입고 다함께 봉사활동을 하니 연대감이 더 생겼던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동아리 활동 계획은.

“광주여대 간호학과는 ‘치매극복선도대학’입니다. 지역사회 대표 학과동아리로서 치매 관련 봉사활동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전공과도 연계해 미래의 간호사로서의 자세를 배워나갈 생각이에요. 교수님의 지도 아래 치매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영역이 있다면 계속해서 열심히 활동해나갈 거예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싶습니다.”

Q.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지.

[4학년 기장 김지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리더로서의 부담감을 극복하는 과정들이 저에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 앞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어요. 간호사가 되어서도 리더십을 갖고 능동적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4학년 부기장 형예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봉사정신과 의사소통능력 등 많은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환자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잘 살피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3학년 기장 최유나]

“대상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동료들을 잘 밀어주고 끌어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3학년 부기장 서준이]

“환자들과 라포를 형성하고, 치료적 의사소통을 통해 심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2학년 기장 최혜영]

“환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판단력과 창의력을 갖고, 응급의료의 최전선에서 환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응급실 간호사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환자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2학년 송해주]

“‘같이 일하고 싶은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려운 업무까지도 맡은 바 책임감있게 잘 해내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좋은 분위기를 잘 형성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기장 하늘]

“환자의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써주고, 환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1학년 부기장 오다영]

“환자와 보호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친절한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주은경 기자  news2@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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