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삶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감상을 한땀 한땀 바느질하듯 풀어놓은 이덕향 간호사의 에세이 “코끼리 탄생의 비밀”이 출간됐다.
이 책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소재에서 깨닫고 발견하는 삶은 자유의 시작이자 꿈을 향한 도전의 한 걸음임을 보여준다. 삶과 사색과 발견을 공유하고자 하는 글 50편이 실렸다.
벚나무, 살구나무, 장맛비, 차조기, 홍시, 돈가스, 딸꾹질 등 생활 속 다양한 소재들이 글감으로 활용됐다. 여기에 자연과 낭만, 가족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겼다.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는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생명은 귀하다” “처음 하는 일은 늘 두렵다” “말에도 색깔이 있다” 등 에세이마다 첫 문장에 던진 화두가 잔잔한 울림을 준다.
특히 시골에 마련한 황토집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뜨끈한 온돌에서 삶의 고단함을 덜어내는 저자의 여유와 여백이 글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읽는 이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이덕향 간호사는 “평소 글쓰기를 좋아해 살면서 느낀 생활의 이야기들을 글로 써서 모아두었더니 어느새 책으로 묶어도 될 정도의 양이 되었다”며 “조금이나마 독자들의 마음에 위로와 평화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덕향 간호사는 두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현재 심·뇌혈관 전문병원인 청주의 한 종합병원 내시경실에서 파트장으로 일하고 있다. 청주문화원장상(산문 부문)을 수상했다.
<스토리로즈 펴냄 / 224쪽 / 값 13,800원>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