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제간호협의회(ICN) 학술대회(ICN Congress) 폐막식에서 ICN은 스페인간호협회 제3부회장인 호세 루이스 코보스 세라노(José Luis Cobos Serrano) 박사가 제3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출은 학술대회 직전 핀란드에서 열린 각국대표자회의(Council of National Nursing Association Representatives, CNR)에서 진행된 선거를 통해 이뤄졌다.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코보스 세라노 회장은 전 세계 간호사들의 역량 강화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예고했다.
코보스 세라노 회장은 취임 연설에서 ICN을 글로벌 보건 분야의 주요 주체로 성장시키고, 각국 간호협회의 역량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3000만 간호사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북돋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능숙하게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오가며 간호 공동체의 글로벌 특성을 강조했다. 특히 “임기 중 핵심 단어는 ‘역량 강화’”라고 천명하며, 간호사가 의료 전문가 중 가장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그들의 기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세라노 회장은 “단 한 사람이 몇 시간 만에 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면, 3000만 명의 간호사가 함께할 때 어떤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며 간호사들의 잠재력과 단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간호사들에게 매일 아침 ‘오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묻고, 밤에는 ‘그 목적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되돌아보라고 권유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또한 자신은 “ICN을 바꾸러 온 것이 아니라,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 박사와 그녀의 팀이 이끌어온 훌륭한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이며 전임 회장의 업적을 존중하고 ICN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세라노 회장의 취임 연설은 전 세계 간호사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앞으로 ICN이 간호 전문직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보건 증진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퇴임하는 제29대 회장 파멜라 시프리아노 박사는 고별 연설을 통해 “ICN 회장직은 자신의 커리어 정점이었으며, 전 세계 간호사들과 함께한 시간은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회고 했다.
이어 “전 세계 간호사들의 굴하지 않는 용기와 헌신, 창의성은 실로 놀라웠다”면서 “인류애를 위한 연대감과 돌봄에는 한계가 없다. 오늘 저는 제 커리어의 한 챕터를 마무리한다”며 “ICN 회장으로 여러분과 함께한 것은 영원히 간직할 소중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술대회의 마지막 공식 행사에서는 대만간호협회(Taiwan Nurses Association, TNA)가 차기 학술대회 개최지로 공식 바통을 넘겨받았으며, 제31차 ICN 학술대회는 오는 2027년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ICN 신임 이사회도 새롭게 구성됐다. ICN 이사회는 회장과 3명의 부회장, 그리고 8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ICN이 정의한 자격을 충족하고 각국대표자회의(CNR)에서 선출된다. 이사회는 ICN의 정책을 수립하고 전 세계 간호계를 대표하는 핵심 조직이다.
제1부회장으로 시네바 마리아 히베이루 북유럽간호사연맹 부회장(Sineva Maria Ribeiro, 스웨덴), 제2부회장으로 메구미 야마우라-테시마 전 일본간호협회 글로벌 전략 고문(Megumi Yamaura-Teshima, 일본), 제3부회장으로 퍼페추얼 오포리-암포포 전 가나간호사및조산사협회장(Perpetual Ofori-Ampofo, 가나)이 뽑혔다. 부회장 이외 이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머르나 아비 압달라 두밋 전 레바논간호사협회장(Myrna Abi Abdallah Doumit, 레바논) △에밀리 맥워터 영국왕립간호대학 의장(Emily McWhirter, 영국) △히카르두 코헤이아 지 마투스 포르투칼간호사협회 이사(Ricardo Correia de Matos, 포르투갈) △실뱅 브루소 전 캐나다간호사연합회장(Sylvain Brousseau, 캐나다) △노라 에이 바라오나 데 페냐테 엘살바도르간호사협회장(Nora E. Barahona De Peñate, 엘살바도르) △티 딜립 쿠마르 전 인도간호협회장(T. Dileep Kumar, 인도) △친민 첸 전 대만간호사협회장(Ching Min Chen., 대만) △데브라 톰스 호주최고간호책임자(Debra Thoms,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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