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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모기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질병청, 올해 모기 개체수는 줄었지만, 최근 밀도 증가
기사입력 2025-08-19 오전 10:38:40
질병관리청이 19일 자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 사이에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서 삼일열원충 감염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매개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청은 국방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누적 매개 모기 일평균 개체수는 지난해보다 54.4% 감소했으나, 최근 많은 비가 내린 후 밀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31주 차에는 평년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모기 밀도가 각각 46.9%, 24.1% 늘어났다.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13일까지 총 3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감소했다. 하지만 인천 강화군, 경기 파주시·연천군·고양시·양주시·김포시, 강원 양구군·화천군 등 8개 지역에서는 ‘군집사례’가 총 16건 발생했다. 군집사례는 환자 간 거리가 1km 이내이고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주요 감염 경로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저녁 시간에 야외 활동을 하거나, 모기 서식에 적합한 호수나 물웅덩이 근처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임승관 청장은 “매개 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되고 개체 수도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환자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며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편집부 news@koreanursi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