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의 성패는 간호사에게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자 곁에서 돌봄과 진료지원을 전담하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의료 위기 대응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국민중심 의료개혁 추진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간호사는 국민 중심 의료개혁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인력으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는 간호사가 환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돌봄·진료지원·예방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간호사들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의료 현장에서 돌봄과 장기 관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간호사가 국민 건강권 보장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간호사는 △진료지원 △환자 관리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 증진 분야에서 직접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유일한 전문 인력으로, 의료개혁 과정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또 우리나라의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의료기관별 적정 배치 기준 마련과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간호사 교육 및 자격 관리 체계 확립 △진료지원업무 제도화 △근무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간호사들이 환자 곁에서 안전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적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아울러 국민 중심 의료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의사 중심 진료 구조에서 벗어나, 간호사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 직종이 협력하는 다학제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간호사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직역 간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라며 “정부가 간호사 중심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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