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미래 공중보건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국제보건규칙 합동외부평가(JEE)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WHO 합동외부평가는 회원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을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하는 국제적 평가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1차 평가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됐다가 8년 만에 2차 평가를 받게 됐다.
이번 2차 평가단은 WHO와 프랑스, 호주, 중국, 일본 등 7개국 전문가 14인으로 구성됐으며, 공중보건 위기 관리,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식품 안전 등 19개 영역에 걸쳐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에는 질병청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총 12개 부처 관계자가 함께 참여한다. 이는 신종 감염병 외에 식품 안전, 화학물질 및 방사능 사고 등 보건 위기 전반의 대응 역량을 범부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다.
평가는 자체평가보고서 서면심사, 발표, 토론, 그리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김해공항 검역소, 분당서울대병원, 중앙 방역물자 비축센터 등 현장 실사를 병행하여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2017년 1차 평가 당시 메르스 유행 이후 개편된 방역 체계(EOC 신설, 음압병상 확대 등)를 높이 평가받았으며, 당시 권고 사항을 반영한 조치가 코로나19 초기 대응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2월부터 관계부처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여 약 7개월간 자체 평가 보고서를 완성하는 등 다부문 협력을 통해 이번 평가를 준비했다.
질병청 임승관 청장은 “이번 평가는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우리의 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평가 결과를 통해 도출되는 취약점은 신속히 개선·보완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는 WHO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관계 부처는 평가단이 권고하는 개선 사항을 향후 보건 관련 국가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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