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오는 28일부터 4주간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중·저소득국(LMICs)을 대상으로 ‘세포기반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실습 교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한민국이 2022년 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공식 지정된 이후 진행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참가국의 백신 자급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처음 시작된 글로벌 실습 과정의 2년 차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30개국 164명이 지원했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20개국 35명의 전문가가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대부분 자국 백신·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업 및 연구소에 재직 중인 핵심 인력들이다.
교육 과정은 △백신 개발 품질 고도화 △공정 관리 △의약품 품질 시스템 △무균 공정 △데이터 무결성 △생물안전 등 세포 기반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주기를 포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참가국 인력들이 생산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표준작업지침서(SOP) 작성 등을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기반의 국내 산업 환경에서 직접 실습하며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즉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번 실습 교육은 복지부가 총괄하고, (재)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 운영하며,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교육을 담당한다. 특히,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의 GMP 인증 시설에서 핵심 실습 과정이 집중적으로 진행되어, 교육생들이 국제 표준에 맞는 생산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번 교육을 포함해 올해 총 4개의 글로벌 실습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공정 △항체의약품 생산공정 △바이오의약품 GMP 실습 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강화하여 교육생들이 자국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하며 “실제 GMP 시설을 활용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참가국의 백신 자급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교육을 확대하여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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