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핵심 연구 자원이 공개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이하 보건연구원)이 ‘한국 간호사건강연구(KNHS)’와 ‘비정상체중 여성 건강조사’ 데이터를 연구자들에게 개방하면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과 질병 예방을 위한 연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공개에는 ‘한국 간호사건강연구(KNHS)’ 장기 추적조사 자료와 ‘비정상체중 여성 건강조사’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 이는 여성의 삶 전반에서 건강과 질병을 이해하고, 간호사를 비롯한 여성 근로자의 직업적 특성을 반영한 연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 간호사건강연구(KNHS) 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건강 추적조사다. 만 2045세 여성 간호사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근무환경, 질병 이력 등을 조사해 건강과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을 밝혀왔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되는 57차 추적조사(20162019년) 자료에는 약 8천1만2천여 명의 △건강 상태 △직업적 유해물질 노출 △월경 증상 △주관적 행복감 등 세밀한 데이터가 담겨 있어 간호사의 직업적 특수성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비정상체중 여성 건강조사’ 데이터도 공개된다. 2016년에 만 13~35세 일반 여성과 섭식장애 환자 7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로, 식행동 이상이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해당 데이터에는 인구학적 특성뿐 아니라 섭식장애, 심리 상태, 체형 만족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698명의 혈청 및 혈장 등 인체자원도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이번 데이터 공개가 간호사를 비롯한 국내 가임기 여성들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 연구에 적극적으로 쓰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정보를 꾸준히 확보해 여성 건강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데이터는 보건연구원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 홈페이지(coda.nih.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KNHS 8차 이후 추적조사 결과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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